밸리의 다운타운으로 부상되고 있는 밴나이스 블러버드상의 재개발과 환경미화에 나선 LA시와 재개발 관계자들이 지난 3월 제정한 ‘방범용 철문 제거 조례‘가 해당 스왑밋등 스몰 비즈니스 오너들의 강력한 반발에 봉착했다.
절도 범죄와 밴달리즘 등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가게 앞에 철문이나 울타리를 친 가게 업주들은 “자체 방범대책을 철거하는 것은 대책 없는 절도나 밴달리즘에 가게를 내맡기라는 뜻”이라고 당국의 강제단속 통보에 맞서고 있다.
LA시는 밴나이스 블러버드를 샤핑객과 여행자들을 끌어들이는 ‘특구’로 조성한다는 차원으로 지난 3월 거리상의 스왑밋 등과 성인전용 비즈니스 제한 및 새로운 건축규정을 통과시켰다. 이 조례에는 가게 앞의 철문설치를 금지하고 아울러 기존의 철문을 완전 철거하거나 또는 외부에서 보이지 않게 내부로 옮기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이 조례는 밴나이스 블러버드상의 스토어 앞에 설치된 무지막지한 철문들이 ‘이 지역은 범죄다발 지역’이라는 표시를 외부에 통고하는 셈이라며 제안됐던 것이다.
시의원들은 가게 외부의 철문을 철거하되 그를 내부로 옮겨 설치하는 조항을 넣어 방범대책 필요성을 요구하는 업주들의 불만을 잠재우려고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해당 업주들은 “방범용 철문을 철거하는 것은 가게를 절도범의 손에 내맡긴다는 발상일 뿐 아니라 외부대신 내부로 옮겨 개설하는 것은 또 다른 설치비용 수만달러가 드는 일”이라며 “환경미화 차원이나 도시 재개발이란 명목이 소규모 업주들의 생계를 위협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일부는 “소규모 업주들에게 현시점에서 방범용 철문이 무엇보다 중요한 보호수단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밴나이스 블러버드의 르네상스’를 주창하며 시정부의 협조를 끌어들여 대대적 거리 손질에 나서고 있는 미드밸리 상공회의소 관계자들은 “가게 앞 철문은 보기에도 흉할 뿐 아니라 비즈니스를 살려야 한다는 목적과는 정반대의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며 빠른 시일 내에 조례가 집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철문이 많은 지역에 차량이나 도보 샤핑객, 여행객이 접근할 수 없기 때문에 밴나이스 블러버드 발전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는 것.
<이정인 기자> jungi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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