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기 20% 운항 중단, 모하비 사막에
항공업계 불황, 금융시장으로 확산
항공업계의 불황이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 미국 여객기의 5분의 1이 운항을 중단하면서 중고 제트 여객기의 가격은 최소 40%에서 최고 80%까지 폭락했다. 만약 업계 예상대로 유나이티드 항공사가 파산 신청을 하면 유나이티드 소속 항공기의 5분의 1인 110대 정도가 추가로 날개를 접고 중고 여객기 매입자를 착게 된다. 항공 산업 전반에 걸친 불황의 골은 더욱 깊어지고 중고 여객기 가격 하락은 더욱 가속화될 것이다.
그러면 이같은 중고 여객기의 증가와 가격 하락은 누구에게 가장 큰 손해를 입힐까.
그것은 바로 보잉 항공사다. 왜냐하면 유나이티드는 보잉사의 가장 커다란 고객이기 때문이다. 또 항공사들이 여객기를 도입하거나 리스할 때 자본을 제공하는 은행등 금융기관도 피해자다.
미국내 6대 항공사들이 여객기 도입과 리스를 위해 금융기관에서 빌린 돈은 총 980억달러다. 그러나 올해 항공업계의 적자가 물경 80억달러가 될 전망이기 때문에 금융기관의 융자금 전액 회수는 불가능한 일이다.
미국내 여객기의 거의 50%는 항공사들이 제너럴 일렉트릭(GE) 캐피탈 에이비에이션 서비스, 인터내셔널 리스 파이낸스, CIT 그룹 등 금융 및 융자기관에서 리스한 것들이다.
“상당수의 융자기관들은 자산, 즉 여객기를 팔 수 없는 상황이다. 왜냐하면 중고 여객기 가격이 워낙 많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여객기 가치를 산정하는 모튼 베이어 앤 애그뉴사의 로버트 애그뉴 사장은 말한다.
파산 상황에서 운항하고 있는 US 에어웨이스는 기령이 오래된 제트 여객기 57대를 퇴역시켜 캘리포니아주 모하비 사막에 세워놓고 있다. 이들 퇴역 여객기 가운데 대다수는 보잉사 제품으로 GE, J.P. 모건 체이스, 뱅크 오브 아메리카에서 융자를 받은 것이다.
UA 에어는 현재 운항하고 있는 여객기 311대를 최소 245대로 축소할 것으로 알려졌다.
리스 회사들은 중고 여객기를 아시아나 아프리카로 보내는 것도 꺼리고 있다. 왜냐하면 리스가 끝난 여객기들의 가격은 한층 더 떨어지기 때문이다. 항공업계 불황의 기류는 당분간 험난할 것으로 보인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