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우드 인근 ‘워싱턴 프렙’등
마약·섹스 판치고 성적은 바닥
교사들 속수무책… 구조 요청
LA 통합교육구 소속의 학교중 우범지대나 극빈층 밀집 지역에 소재한 일부 고교가 폭행과 강도, 섹스와 마약이 판치는 무법지대화 되고 있어서 학생과 학부모, 교사 및 교육구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왓츠 지역과 잉글우드의 할리웃 팍 중간에 위치한 워싱턴 프렙 고교를 비롯, LA 극빈층 지역의 여러 고교들은 ▲학생들의 실력은 주 전체의 바닥권에 머물고 있고 ▲캠퍼스 내에서 폭력과 강도행각, 섹스와 마약밀매가 횡행하며 ▲학교의 엄격한 규칙이나 교장 및 교사들의 징계는 무위에 그치는 최악의 사태에 직면해 있다.
특히 무법천지를 방불케 하는 워싱턴 프렙 고교의 실태는 참다 못한 교사들이 이달 초 LA 교사연합노조에 “학생과 교사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교내 문제를 시정해 달라”는 공식서한을 내면서 수면위로 떠올랐다. 교사연합은 교육구에 문제의 고교에 시큐리티를 강화하고 “온 캠퍼스를 불한당 소굴로 만들고 있는 일부 학생들의 횡포를 저지해 달라”는 요청서를 보냈다.
이 학교의 교사와 학부모에 따르면 학교의 규칙은 있으나마나로 대부분 학생들은 복도나 화장실, 또 2층이나 3층의 특정 장소에 접근하기조차 두려워하고 있다. 특히 건물 상층의 특정지역은 아예 폭력 학생들의 아지트화 전락, 동급생 폭행, 무분별한 섹스, 마리화나와 불법약물을 복용하는 장소로 사용되고 있다.
학부모나 학생, 교사들은 학교 울타리를 뛰어넘어 학교 안에 진입하는 학생, 또 금품 등을 갈취하는 학생들을 속수무책 바라만 봐야 했고 불평을 접수시켜도 학교측이나 교육구측의 특별한 개선조치도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따라서 학부모들은 자녀들을 학교에 보내면서 불안에 떨고 있으며 일부는 호신용 칼이나 흉기 등을 갖고 다니게 하는 자구책도 택하고 있다. 교사들도 이들 폭력 학생들의 행태가 두려워 보고도 못한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로이 로머 LA 교육감은 워싱턴 프렙 고교 등의 ‘캠퍼스 무법 천지화’ 보고를 듣고 20일 “30일 내에 학교의 질서를 바로잡겠다”고 약속하고 나섰다. 교육구측은 이 학교나 비슷한 상황에 처한 고교들의 시큐리티를 강화하고 학부모 자원봉사대원 수를 대폭 늘려 이들이 캠퍼스를 순시하고 화장실이나 복도 등의 움직임을 주시하게 하겠다고 밝혔다.
<이정인 기자> jungi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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