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의료보험 상실 140만명 중 80만명 연수입 75,000달러 넘어
무보험자 4,100만명 중 24.2%가 중산층
의료비 상승·불경기 등으로 증가 추세
급상승하는 의료 보험료와 계속되는 불경기로 인해 보험혜택을 받지 못하는 근로자들이 급증하면서 무보험 문제가 중산층으로 확대되고 있다.
매서추세츠에 거주하는 다이앤 맥퍼슨의 경우, 지난 11월 이사관리회사에서 해고되면서 가족 보험혜택도 잃게 됐다. 건축업에 종사하는 남편이 연 7만5,000달러를 벌지만 계절에 따라 수입의 차이가 많으므로 월 931달러의 보험료를 꾸준히 지불할 수 없었다. 맥퍼슨은 딸 아리애나만 월 270달러에 가입시켰으나 실업수당이 끊기면서 딸의 보험마저 포기해야 했다. 그때 마침 아리애나가 패혈성 인두염에 걸려 맥퍼슨 가족은 당혹한 상황에 놓이게 됐다.
한때 저소득층과 이민자들의 문제로 여겨졌던 무보험이 맥퍼슨 가족과 같은 중산층에도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센서스국에 따르면, 지난 한해동안 140만명이 새로이 의료보험을 상실했는데 이중 80만명이 연수입 7만5,000달러를 초과하는 중산층과 부유층에 속해 있다. 현재 4,100만명에 달하는 무보험자들 가운데 무려 24.2%가 연봉 5만달러 이상의 중산층 가정이다. 특히 90년대 기록적인 호경기에도 불구하고 무보험자수는 꾸준히 증가, 92년에서 98년 사이 무보험자수가 3,540만명에서 4,070만명으로 급증했다.
관계자들은 중산층 무보험자의 증가하는 이유로 의료비용이 급상승했고, 불경기로 고임금 근로자들이 큰 타격을 입었기 때문인 것으로 지적했다. 일부 관계자들은 무보험 문제가 중산층에 확대됨에 따라 90년대 이후 이 문제를 철저히 외면해온 연방정부가 해결책을 제시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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