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지품 그대로…익사 가능성
날씨 화창… 좌초흔적은 없어
선내 음주등 다각도 수사24일 롱비치 남쪽에 있는 볼사 치카 스테이트 비치 앞 바다에서 발생한 김형금(46)·김대규(35)씨 실종사건은 배와 소지품들은 멀쩡한 채로 발견되고 사람만 없어졌다는 점에서 실종원인과 생사여부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다.
인명구조 대원들이 보트를 발견했을 당시 배는 사고를 당한 흔적이 없었으며 지갑, 낚시도구, 옷가지 등 실종한인들의 소지품은 배 안에서 고스란히 발견됐다. 따라서 배 안에 타고 있던 두 사람이 어떻게 실종됐으며 이들이 살아있는지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경찰당국은 김형금씨가 사건당일인 24일 오후 3시께 셀룰라폰으로 부인에게 전화, 자신의 소재지를 알렸다고 밝혔다. 배가 롱비치항을 출발한 아침 7시부터 오후 3시까지는 이들이 무사했다는 추측이 가능하다. 그렇다면 오후 3시부터 빈배가 발견된 같은 날 오후 4시 사이에 이들의 신변에 이상이 생겼을 확률이 높다. 경찰당국은 배가 발견될 당시 날씨가 화창했고 선박이 사고를 당해 좌초한 흔적이 전혀 없다고 발표했다.
단순 사고를 전제로 정황을 종합해보면
▲배가 앞으로 가고 있는 상태에서 한 사람이 사고로 배에서 떨어진 뒤 다른 사람이 구조하려고 바다에 뛰어 들었다가 함께 익사했을 가능성 ▲배가 움직이는 도중 한사람이 사고로 바다에 빠진 것을 다른 사람이 구하려다 둘다 익사했을 가능성 등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해안경비대 루이 허버트 대변인은 “사람이 바다속에 빠질 경우 살아있는 상태에서 7시간을 넘기기 힘들다”며 “배 자체에 별다른 이상이 없고 다른 불상사가 발생한 흔적이 없어 실종자들이 사고를 당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헌팅턴비치 인명구조대 마크 브루사드 대원은 “둘다 살아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두 사람 모두 생존해 있을 경우 가족들에게 연락을 취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는 점에서 현재로서는 사망했을 확률이 큰 것으로 경찰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한편 한 인명구조대원은 선내에서 6개의 맥주병이 발견됐다고 밝혔으나 최초로 배에 올랐던 셰리프 요원은 배안에 술병은 없었다고 말해 선내 음주의 사실부가 주목되고 있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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