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 76ers의 감독 래리 브라운이 26일 오는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 나갈 미국 농구대표팀 감독으로 임명됐다.
LA 레이커스 필 잭슨 감독을 비롯, 유타 재즈의 제리 슬론, 마이애미 히트의 팻 라일리 등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감독으로 선임된 브라운은 미 농구협회를 통해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대표팀 감독직은) 절대 가볍게 생각하지 않는 큰 영광”이라면서 “미국과 NBA를 명예롭게 대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미국은 올림픽 농구경기에서 통산전적 109승2패를 기록하고 있으나 지난 8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NBA 선수들로 구성된 팀을 출전시키고도 6위에 그치는 수모를 당해 이번 아테네올림픽에 임하는 부담과 기대가 엄청나다.
특히 세계선수권의 망신 이후 트레이시 맥그레이디, 팀 덩컨, 제이슨 키드, 레이 앨런 등 NBA 탑스타들이 대표팀으로 출전 의사를 밝혔고 레이커스의 코비 브라이언트도 합류의사를 밝혀 명실상부한 드림팀이 구성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레이커스 센터 샤킬 오닐은 잭슨 감독이 대표팀 감독이 될 경우에 자신도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힌 바 있어 아직 출전여부가 불투명하나 브라이언트가 참여할 경우에는 가세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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