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기 나이와 신분이 다른 세 여인의 얘기를 세폭 한 벌의 그림식으로 그린 지적이요 문학적이며 또 민감하고 솔직한 작품으로 진솔한 감정과 주인공들에 대한 깊은 배려와 연민 때문에 공감케 된다. 남자들에 의해 자유를 제한 받는 여자들의 자아 재발견과 삶의 좌표 찾기로 여인에 의한 여인을 위한 여인의 영화.
아서 밀러의 딸 레베카 밀러(배우 대니얼 데이-루이스의 아내)의 단편들이 원작으로 작년 선댄스 영화제 심사위원 대상 수상작이다.
제작비 100만달러 미만에 16일만에 촬영을 마쳤는데 비디오 카메라 촬영이 살아 숨쉰다.
해설자의 음성으로 진행되는 영화의 첫번째 얘기의 주인공은 델리아(카이라 세지윅-배우 케빈 베이콘의 아내). 자기 육체와 미모를 믿고 방종하던 델리아는 고교 때 결혼한 세 아이의 엄마. 델리아는 폭행하는 남편을 견디다 못해 세 아이와 함께 도망, 웨이트리스 일을 하며 고된 삶을 산다.
두번째 얘기의 주인공은 맨해턴의 야심 큰 28세난 요리책 편집자 그레타(파커 포우지). 남편은 친절하나 그레타는 자기의 따분한 일과 따분한 남편 때문에 불만이 가득하다.
어느 날 출판사에서 인기 좋은 작가가 자신의 다음 소설 편집을 그레타에게 부탁하면서 그레타의 억눌렸던 야망이 분출된다. 그리고 그레타는 남편과 멀어지는 것과 동시에 지금까지 서로 멀어져 있던 아버지와의 관계를 다시 생각한다.
마지막 얘기의 주인공은 집에서 도망 나온 21세난 폴라(페이루자 볼크). 죽다 살아난 경험이 있는 폴라는 남자와의 관계에 실패하고 원치 않는 임신을 해 혼란한 지경에 빠져 있다. 폴라가 뉴욕주 북부에 사는 어머니 집을 찾아가던 중 온 몸에 상처를 입은 젊은 남자를 차에 태워주면서 폴라는 이 소년 티를 아직 못 벗어난 사내를 통해 자신의 내면을 되돌아보게 된다.
플래시백을 통해 세 여인의 과거가 설명되는 등 카메라 웍이 다채롭다. 통찰력 있는 영화로 세 배우의 사실적 연기가 아주 좋다. R. UA. 선셋5, 리전트(310-208-3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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