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선 금지돼 있어
영국서 벤처사 설립
업계선 참여 저울질
세계 최고의 도박도시인 네바다주 라스베가스에 `온라인 카지노’ 논란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라스베가스의 최대 카지노 그룹인 MGM 미라지가 급증하는 사이버 도박업계의 성장에 맞춰 온라인 사이버 시장에 뛰어들면서 논란을 점화시킨 것.
미라지는 국내법상 온라인 카지노가 금지돼 있는 점을 감안, 두 달 전 영국 본토에 인근한 맨섬에 온라인 벤처사를 출범시켰으나 미국 내에서 사용자들이 돈내기 도박에 참여하는 것을 금지했다. 이를 시행하기 위해 미라지는 온라인 카지노 참여자의 현 소재지를 파악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까지 고안했다.
하지만 미라지의 새로운 도전이 라스베가스가 그동안 쌓아올린 명성을 해칠 것이라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온라인 카지노가 성공할 경우 35억달러에 달하는 도박시장이 일부 잠식당하는 데다, 실패할 경우에는 라스베가스의 오랜 명성이 훼손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라스베가스 4대 업체중 하나인 하라스 엔터테인먼트의 데이비드 스트로는 “우리는 지난 65년을 들여 이 회사를 건설했다. 전국에 24개 카지노를 갖고 있고, 수십억달러를 투자했다”면서 온라인 카지노로 인해 라스베가스 카지노 업계가 입을 피해를 나열했다.
다른 업계들은 현재 미라지의 동향을 면밀히 지켜보면서 인터넷을 통한 카지노 시장 참여를 저울질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급성장하고 있는 인터넷 산업의 특성과 카지노 업계의 명성 등을 감안할 때 라스베가스 주요 카지노 업체들이 조만간 사이버 카지노에 뛰어들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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