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계 ‘흥분’…오늘 ESPN2 실황중계
얼마나 잘하기에 농구계가 이리 들떠 있을까.
내년 NBA 신인 드래프트에서 종합 1번으로 지명될 것이라는 하이스쿨 스타 르배런 제임스(17)가 12일 ESPN 중계를 통해 미 전국 농구팬들에게 첫 선을 보인다. 이미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지의 표지모델로 등장하는 등 하이스쿨 선수가 이런 스팟라이트를 받기는 처음이다.
거의 40년전 미국을 강타한 ‘비틀스’ 이후 이런 ‘매니아’가 없다고 한다. 코비 브라이언트(LA 레이커스)도 케빈 가넷(미네소타 팀버울브스)도 이에 비교될 정도는 아니었다. 12일 클리블랜드 스테이트 컨보케이션 센터에서 벌어지는 제임스 소속 애크론 세인트 빈센트-세인트 매리 대 전통의 농구명문 오크힐 아카데미의 하이스쿨 경기에는 NBA 경기에 버금가는 1만3,000천 관중이 몰려들 전망이며, 스포츠 전문 ESPN 방송사가 대학농구 해설가 딕 바이탈과 빌 월튼을 파견해 실황중계하기로 했다. 표를 공짜로 줘도 안 보는 고등학교 농구 경기 티켓이 100달에 거래되고 있을 정도로 열기가 후끈하다. 또 제임스의 경기는 오하이오주에서 이미 페이-퍼-뷰(Pay-Per-View)로 게임당 7달러95센트에 팔리고 있다.
신장 6피트8인치, 체중 240파운드의 제임스는 이번 주에만 해도 ESPN 매거진 표지모델로 나왔고, USA투데이지에도 커버스토리로 소개됐다. SI지가 ‘선택받은 자(The Chosen One)’라는 제목을 붙였던 것처럼 생일은 타이거 우즈(12월30일)와 같고, 백넘버(23번)는 자신의 우상인 마이클 조단과 같다는 스토리가 실렸다.
그러나 제임스가 상대해야 하는 오크힐 아카데미는 지난 4년간 전적이 126승3패인 ‘고교농구의 레이커스’다. 제임스는 지난해 오클힐과의 경기에서 36점을 올렸지만 66대72로 패했고, 2년전에도 33득점에도 불구 78대79로 분패했다.
<이규태 기자>clarkent@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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