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연진’에 불만이라는 샤킬 오닐(LA 레이커스)의 공개적인 비난에 동료들의 기분이 상했다. 팀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오닐은 지난 10일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102대106으로 패한 뒤 인터뷰를 거부했다. “제 구실도 못하는 xxxx들에게 가서 물어보라. 난 말하기도 싫다”며 동료들을 욕해 꾹 참고 있던 레이커스의 ‘보조’ 선수들이 마침내 입을 열기 시작했다. 오닐은 그전에도 “내가 바라는 건 진짜 뛰고 싶어하는 동료 8명”이라며 책임을 돌린 바 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오닐의 동료들은 올해 14패(9승)중 9패는 오닐이 결장하는 바람에 당했는데 오닐이 직접 대놓고 말하지는 않고 밖에 나가 떠드는데 지쳤다고 한다. 포인트가드 데릭 피셔는 LA타임스지와의 인터뷰에서 이에 대해 “오닐은 우리의 리더로써 나름대로 의견을 가질 수는 있다. 그러나 동료들을 공개적으로 헐뜯어서 좋을게 없다. 입 조심은 해야한다”고 말하며 “동료면 어려울 때 더욱 서로를 격려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브라이언 쇼는 데일리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손가락질하기는 쉽다. 그러나 지난 3년간 같이 전쟁을 치른 동료들에게 책임을 돌리는 것은 옳지 않다. 우리도 3연패에 기여했다”며 반박했다.
레이커스 ‘조연진’은 올해 코비 브라이언트의 공개적 ‘폭격’을 받은 적도 있어 더욱 민감하다. 불만을 따지자면 오닐이 발가락 수술을 미루고 미루다 9월11일에서야 받은 것도 불만이며 오닐이 재활기간 동안 커디션 조절을 제대로 하지 않은 것도 불만이라고 한다.
로버트 오리는 이에 대해 “레이커스의 ‘쌍두마차’가 새로운 동료들은 원한다면 누가 뭐라고 하겠는가”라고 말한 뒤 “내게 맡기면 둘 다 트레이드해 버리겠다. 하나는 멤피스로 보내고 하나는 유타로 보내버리자”며 폭소를 터뜨렸다. 아직 농담할 여유가 있어 다행이다.
<이규태 기자>clarkent@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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