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LA정비팀 임성복 과장
“승객의 안전을 최일선에서 책임지는 첨병의 역할을 하는데 휴일이 있을 수 없지요”
아시아나 항공 LA공항지점 정비 엔지니어인 임성복(42·사진)과장은 쉬는 날이 없다. 매일 2∼3편씩 LA공항에서 한국으로 출발하는 여객기와 화물기가 완벽한 정비 상태를 유지토록 점검·관리하는 책임을 맡고 있기 때문이다.
임 과장이 동료 엔지니어 및 10여명의 현지 정비사들로 구성된 아시아나항공 LA정비팀과 함게 점검과 정비를 책임지고 있는 항공기는 매주 총 18편. 임 과장의 주 임무는 용역 정비사들이 기체와 각종 기계·전자장비의 정비 상태를 정비하는 일을 총괄하는 관리업무지만 만약 어떤 문제나 결함이 발생하면 직접 해결에 나서기도 한다.
LA와 인천공항을 왕복하는 장거리 여객기의 경우 출발전 50∼100여 항목에 달하는 기본 점검을 하는데만 2시간 이상이 걸린다. 승객의 안전문제와 직결되는 항공기 정비는 하나하나 철저히 점검해 사소한 문제라도 하나 없이 완벽하게 운항 준비를 마쳐야하기 때문에 항공기가 출발하기 전 서너 시간은 임 과장에게는 입술이 타는 긴장의 연속이다.
임 과장은 고교 때부터 항공기 정비에 입문, 이 분야에만 경력 27년의 베테랑 엔지니어다. 집이 비행장 옆이어서 어려서부터 매일 비행기를 보고 자랐다는 임씨는 한국 공군기술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공군 하사관으로 12년을 복무하며 항공 정비분야에 잔뼈가 굵었다.
현재 아시아나 입사 12년째로 지난해 7월 LA로 파견 나온 임 과장은 이처럼 하루도 빠지지 않고 연말에도 휴일 없이 일을 해야 하지만 “항공이나 운수업종이라는 게 원래 남들 쉴 때 더 바쁜 것 아니냐”며 철저한 직업의식을 나타냈다. 조금이라도 더 완벽한 점검과 정비를 위해 현재 정비회사 직원들을 재촉하는 일이 때론 힘들긴 하지만 무엇보다도 승객들이 항공기 이상에 대한 걱정 없이 안전하게 여행하는데 일조하는 것이 가장 큰 보람이라고 말한다.
자동차는 가다가도 고장나면 서서 고치면 되지만 항공기는 그럴 수가 없지 않느냐는 농담 같은 질문에 임 과장의 대답은 명쾌하다. 항공기는 일반인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안전하다는 것.
“항공기는 2중, 3중으로 보완장치가 돼 있고 중요 부분은 4중 보완장치까지 갖춰져 있고 문제가 있으면 거의 대부분 정비·점검을 통해 출발 전 모두 해결되기 때문에 실제 항공기가 운항 도중 기체 결함 때문에 승객 안전을 위협하는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은 아주 희박하죠. 그 문제에 대해서는 마음놓고 비행기를 타셔도 될 겁니다.”
<글 김종하·사진 이승관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