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트용 판에 박힌 로맨틱 코미디
연말 데이트용 로맨틱 코미디로 적당히 즐길 만하나 도무지 주인공간의 화학작용이나 전체 분위기가 화끈한 맛이 없다. 영양실조에 걸린 듯한 나른한 로맨틱 코미디로 두 주연 배우 휴 그랜트와 샌드라 불락이 각기 예전에 나왔던 같은 장르의 영화들의 내용을 빌려다 짜깁기한 영화다.
서로 스타일과 성격이 다른 두 남녀가 처음에 충돌하다 사랑하게 되고 그러다 헤어지고 또 우여곡절 끝에 행복하게 맺어진다는 로맨틱 코미디의 정석 루트를 따라가고 있다. 너무 정석적인 데다 두 주인공간의 긴장과 갈등이 모자라고 또 이들을 둘러싼 외부 인물들과 사건들도 평범하기 짝이 없어 상큼하고 따끔한 맛이 안 난다.
뉴욕의 백만장자 부동산 개발업자로 난봉꾼인 조지(휴 그랜트)는 여자 고문변호사만 고용한다. 능력보다 얼굴 위주요 또 침대에 함께 눕기 위해서다. 그런 조지 앞에 임자가 나타난다. 아이비 리그 출신의 환경보호론자 변호사 루시(샌드라 불락).
두 사람은 처음부터 일종의 애증관계를 가지는데 루시는 버르장머리 없고 철없는 조지의 천진성에 은근히 호감을 느낀다. 그러나 루시는 조지가 자기를 개인 비서처럼 부려먹는데 반발 사퇴의사를 밝힌다.
루시의 후임자는 야심만만한 준(앨리시아 위트). 준이 일도 잘하고 또 조지의 마음까지도 차지하려 들면서 루시의 질투심에 불이 붙고 조지는 조지 대로 자기가 진실로 사랑하는 사람이 루시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영화가 너무 무덤덤하고 리듬과 속도도 처진다. 두 배우가 인기 있는 스타여서 돈은 어느 정도 벌겠지만 식상할 정도로 많이 본 영화다. 마크 로렌스 감독. PG-13. WB. 전지역.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