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하는 LA 레이커스에게 날개는 없었다. 20일 적지에서 필라델피아 76ers와 격돌한 레이커스는 상대 수퍼스타 앨런 아이버슨의 실수로 모처럼 원정경기에서 1승을 건질 기회를 얻었으나 결승골을 따낼 절호의 찬스에서 어이없는 턴오버를 범해 손안에 들어왔던 승리를 허무하게 날려버리고 3연패 늪에 빠졌다. 104-107. 시즌 전적 10승18패를 기록한 레이커스는 퍼시픽 디비전 선두 새크라멘토 킹스(21승7패)에 11게임차로 떨어졌으며 원정전적은 2승13패로 나빠졌다.
전날 뉴저지 네츠에 27점차로 참패한 것과 비교할 때 최소한 이날은 이길 찬스가 있었으나 무기력한 레이커스는 상대가 가져가라고 억지로 떠밀어 주는 경기조차 챙기지 못했다. 오버타임 종료 5.3초를 남기고 76ers가 105-104, 1점차로 앞선 상황에서 프리드로 2개를 얻은 76ers 수퍼스타 아이버슨이 이를 모두 미스하는 바람에 마지막 반격 기회를 얻은 레이커스는 로버트 오리가 스크린을 틈 타 텅 빈 골문을 향해 돌진하던 릭 팍스에게 연결한 패스가 빗나가 팍스의 손에 맞고 아웃되는 바람에 땅을 쳤다. 레이커스는 4쿼터 종료직전에도 이길 기회가 있었으나 샤킬 오닐이 고비에서 프리드로를 미스하는 바람에 오버타임에 들어갔었다.
네츠의 기둥 아이버슨은 경기종료 직전 승리를 굳힐 찬스에서 자유투 2개를 미스하고 4쿼터에선 9개의 슛을 전부 미스하는 등 ‘평균미달’급 경기에도 불구, 32득점에 9개 스틸을 기록했으며 데릭 콜만이 18점, 키스 밴 혼이 20득점에 11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뒤를 받쳤다. 반면 코비 브라이언트는 44득점에 10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분전했으나 추락하는 레이커스호를 건져내기에는 역부족이었고 오버타임 4분1초를 남겨놓고 6반칙 퇴장 당한 오닐은 26득점에 14 리바운드를 뽑아냈다.
이날 패배가 더욱 허무한 것은 레이커스가 모처럼 ‘선전’했기 때문. 브라이언트는 “어쩌면 올해 가장 잘 한 경기였을지 모른다”면서도 “20점차로 지든, 2점차로 지든 패배는 패배”라며 고개를 떨궜다.
<김동우 기자>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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