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채무가 너무 많긴 하지만 언제라도 빚을 갚을 수 있는 능력이 있는 고소득층에 속하는 사람들은 전체 채무의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소비자 채무의 76%는 모기지 론이다. 다른 빚과는 달리 모기지는 가치가 통상적으로 계속 올라가는 주택을 담보로 삼고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렌트를 하는 것에 비해 구입을 하는 것이 비용면에서 저렴하기 때문에 주택소유율이 계속 높아지고 있다.
주택은 ATM머신만큼이나 현금화가 쉬운 자산이다. 활발한 재융자에도 불구하고 집값에 대한 에퀴티의 비율은 55%대에 달하고 있다.
주택을 소유하면 매월 모기지 빚이 줄어들면서 자동적으로 저축을 하는 것과 마찬가지의 효과를 보게 된다.
이같이 고지에서 출발하는 주택시장은 2003년에 미 경제를 이끄는 동력엔진의 역할을 하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경제의 발목을 잡는 일도 없을 것이다.
자동차 판매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모기지 이외의 채무는 모기지 만큼 빠른 속도로 늘어나지는 않고 있다.
모든 사람들이 새 차를 운전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도로상을 질주하는 차들의 평균 연령은 7년이며, 이는 역사적인 흐름에서 볼 때 상당히 높은 것이다.
이를 볼 때 차량 판매의 대부분은 미래로부터 가불한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주택과 마찬가지로 자동차 역시 내년 미 경기에 미치는 영향이 중립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경제 주도의 바통이 소비자에서 비즈니스 지출로 옮겨져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채권시장에 대한 아시아 영향 증대
국채는 미 경제와 세계 정세의 불안정성에 힘입어 계속 투자가들을 끌어들일 수 있을 것이다. 여러 차례의 충격과 실망을 겪은 투자가들이 위험을 감수하기를 꺼리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하지만 우리가 내린 긍정적인 경제전망에 따라 지금이 국채의 비중을 줄일 기회하고 볼 수 있다.
게다가 이자율이 바닥권까지 내려왔다. 때문에 현상황에서는 사채와 모기지가 더 좋은 투자종목이다.
국채의 주요 바이어는 외국 투자가들이다. 올 들어 그들은 미 연금에서 돈을 뺐으며 일부 사채를 매각했다. 이 돈이 국채로 흘러들어 갔다.
아울러 미국의 투자가들도 외국 증시에서 돈을 거둬들여 안전한 국채에 투자했다. 미국에 대한 외국투자의 지역별 구성비 변화는 우려를 낳고 있다. 유럽의 투자는 줄고 아시아 특히 중국의 투자가 급증했다.
아시아 자본은 유럽 자본에 비해 덜 안정적이기 때문에 이같은 변화는 채권 수익률의 변동성을 증대시킬 것으로 보인다.
<웰스파고 은행 수석 경제학자>
www.drsoh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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