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하도 헤매고 있어 옛날 이야기 같지만 LA 레이커스는 불과 6개월전 NBA 타이틀 3연패를 달성했다. 23일 현재 11승18패로 4연패는 어림도 없어 보이지만 지난 6월12일 뉴저지 네츠를 4연승으로 쓸어버리고 매직 잔슨과 카림 압둘-자바를 앞세운 80년대 ‘쇼타임 레이커스’도 해내지 못했던 위업을 달성했다. 구단 사상 첫 싹쓸이 우승에 3연패.
레이커스의 3연패는 네츠와의 결승 시리즈가 워낙 싱겁게 끝난데다 한·일 월드컵이 겹쳐 기억이 희미하다. 최종 7차전까지 간 대접전 끝 로버트 ‘어여쁜’ 오리의 극적 3점포에 힘입어 새크라멘토 킹스를 따돌린 준결승이 사실상 결승이었다. 그러나 지난 2년을 합쳐 플레이오프 전적이 30승5패인 레이커스의 위업은 절대 과소평가 할 수 없다.
3년 연속 챔피언십 시리즈 MVP에 오른 샤킬 오닐과 코비 브라이언트 ‘쌍두마차’가 이끄는 레이커스는 7전4선승제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6차전까지 기다릴 수 없어 홈 코트에서 3연패 파티를 열지 못했던 것이 옥의 티였다.
‘도사’ 명성의 레이커스 감독 필 잭슨의 업적은 더욱 빛난다. 통산 9번째 우승으로 레드 아워박과 NBA 역대 최다 우승 감독으로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카고 불스에서도 3연패를 달성했던 잭슨 감독은 또 플레이오프 통산 156번째 승리로 ‘쇼타임 레이커스’ 감독 팻 라일리를 추월, 역대 플레이오프 최다승 감독까지 됐다.
잭슨 감독이 과연 레이커스의 4연패를 조련, 통산 10번째 우승으로 챔피언십 링을 열 손가락에 다 하나씩 끼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규태 기자> clarkent@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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