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가 되기 전까지 위조수표로 250만달러를 챙기고 변호사, 대학 교수, 여객기 조종사와 의사 노릇까지 한 희대의 틴에이저 사기꾼 프랭크 애바그네일 주니어의 사기행각을 경쾌하게 그린 기분 좋은 오락영화다. 나이보다 성숙하고 미남인 프랭크가 14세 때 부모가 이혼한 이후 5년간 사기행각을 벌이다 FBI에 체포되기까지 그와 그를 쫓는 수사요원 칼간의 고양이와 쥐의 숨바꼭질을 사뿐한 속도로 아주 리드미컬하게 그렸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재치가 느껴지는 우습고 또 가벼운 질주 같은 작품인데 화사한 표면에 비해 깊이는 없지만 화창한 봄날 같은 영화여서 상쾌하게 일광욕을 즐기는 기분이다. 프랭크는 체포돼 4년간 옥살이를 했는데 54세의 그는 현재 오클라호마 털사에서 부인과 자녀들과 행복한 생활을 하고 있다. 프랭크는 요즘 기업체를 위해 사기 당하지 않는 방법을 지도해 주는 것이 생업.
60년대. 14세난 프랭크(레오나르도 디캐프리오가 매끄러운 연기를 한다)는 아버지 프랭크 시니어(크리스토퍼 윌큰)와 어머니(나탈리 바이)가 이혼하면서 양자택일을 못하고 혼자 뉴욕으로 향한다. 프랭크 시니어는 인생 실패자로 허세와 외모의 중요성에 신경을 쓰는 사람. 프랭크 주니어는 아버지의 이같은 성향을 이어 받은 것으로 부자간의 끈질긴 인연이 강조된다.
타고난 사기꾼인 프랭크는 훤칠한 체구와 잘 생긴 얼굴 그리고 천부적인 기지와 말주변 등을 총동원, 사기행각을 시작한다. 그는 사기행각을 아이가 장난하듯 손쉽고 즐겁게 하는데 그가 가는 곳마다 여자들이 줄을 잇고 따라 다닌다.
한편 프랭크가 종횡무진으로 남발한 위조수표가 FBI에 의해 포착되면서 수사요원 칼(탐 행스가 묵직하니 잘 한다)이 프랭크의 뒤를 쫓는다. 그러나 칼은 항상 프랭크보다 한 발 뒤늦는데 칼은 끈질기게 이 사기꾼을 추적하면서 어느덧 그에 대해 보호자 같은 감정을 갖게 된다.
꼬리가 길면 잡히는 법. 프랭크는 마침내 체포돼 영창에 들어가나 FBI에 의해 위조수표 식별가로 발탁돼 자기 죄값을 대속한다. 크리스토퍼 윌큰의 연기가 특히 뛰어나고 프로덕션 디자인이 눈부시다.
PG-13. DreamWorks. 전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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