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으로∼’
‘아메리칸 드림’을 찾아 태평양을 건너왔던 메이저리그의 일본선수들이 속속 짐을 꾸려 고향으로 복귀하고 있다. 이번 오프시즌 메이저리그 꿈을 접고 일본행 비행기에 몸을 실은 일본 선수는 히데키 이라부와 마사토 요시이, 맥 스즈키 등 투수 3명. 이들은 모두 일본프로야구팀과 계약을 체결, 고향 땅에서 선수로서의 커리어를 이어갈 계획이다.
귀향행렬의 첫 테이프를 끊은 선수는 스즈키. 지난달 오릭스 블루웨이브와 계약, 캔사스시티 로열스, 밀워키 브루어스, 콜로라도 로키스, 시애틀 매리너스를 오갔던 지난 7년간의 미국생활을 마무리지었다. 일본에서 고교졸업 후 일본 프로야구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미국에 왔던 스즈키는 지난해 1차례 선발등판을 포함, 7게임에 나와 2패, 방어율 9.00을 기록하는데 그쳤으며 통산 메이저리그 성적은 16승31패, 방어율 5.72.
이들 3인방 가운데 가장 요란(?)하게 메이저리그에 왔던 이라부는 한신 타이거스에 새 둥지를 틀었다. 1년계약에 연봉은 약 200만달러선. 시속 100마일에 육박하는 강속구를 던져 ‘일본의 놀란 라이언’으로 불렸던 이라부는 97년 뉴욕 양키스와 4년간 1,280만달러에 계약하며 화려하게 메이저리그에 입성했으나 기대에 전혀 미치지 못했고 양키스 구단주 조지 스타인브레너로부터 ‘살찐 두꺼비(fat toad)’로 불리는 수모까지 당한 끝에 6년만에 고국행 비행기를 탔다.
몬트리올 엑스포스로 트레이드됐다가 지난해 박찬호 팀 메이트로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뛴 이라부는 클로저로 전향. 16세이브(3승8패)를 따내며 방어율 5,74로 비교적 호투했으나 7월중순 허파에 응혈이 발견돼 시즌을 조기 마감했다. 이라부는 6년간 메이저리그 커리어를 34승35패, 방어율 5.15로 마감했다.
한편 7일 오릭스 블루웨이브와 약 55만달러에 1년 계약을 체결한 요시이는 닛간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에) 남았다면 마이너리그 계약을 해야 했을 것”이라고 시인했다. 1995년과 97년 야쿠르트 스왈로우스가 재팬시리즈를 우승하는데 수훈을 세웠던 요시이는 98년 뉴욕 메츠와 사인한 뒤 2년간 18승16패를 기록했고 2000년 콜로라도 로키스를 거쳐 2001년부터 엑스포스에서 뛰었다. 요시이는 5년간의 메이저리그 커리어를 32승47패, 방어율 4.62로 마감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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