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스가격이어 올들어 전화와 바트, 뮤니요금 잇단 인상
가주지역의 각종 요금 및 세금 인상계획이 잇달아 발표되면서 생활고를 호소하는 베이지역 한인들이 부쩍 늘고 있다.
이는 작년부터 시작된 각종 요금 인상을 비롯해 그레이 데이비스 주지사의 가주 판매세 1% 인상 정책이 한인들의 일상생활과 밀접히 연결되어 있을 뿐 아니라 특히 베이지역의 물가가 유독 비싸기 때문.
물가상승 행진은 먼저 개스값이 주도했다. 이라크 전 위기와 미국의 주 수입원인 베네수엘라의 정치 불안으로 평균 30센트 가량 인상됐다. 또 장거리 전화요금도 2달러가 인상됐으며 한인들이 많이 이용하는 뮤니와 바트 요금도 25센트 인상됐다.
특히 이번 판매세 인상과 관련, 8.5%로 판매세가 가장 높은 샌프란시스코를 비롯 8.25%의 알라메다, 콘트라 코스타, 산마테오, 산타클라라 지역 한인들이 가장 크게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번 인상으로 2만달러 상당의 차량 구입 시 기존에는 1,700달러였던 세금이 1,900달러에 달해 200달러의 추가세금이 발생하게 된다.
10년 전 이민 와 샌프란시스코에서 전기 기술자로 일하다 최근 은퇴한 한 교민은 "가주 지역, 특히 샌프란시스코가 높은 세금과 생활비로 악명이 높다는 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이라며 "재정적자를 이해 못하는 바는 아니지만 우리 같은 서민들은 어떻게 살라는 말이냐"라며 반문했다.
최근 유학 온 한 유학생 권모씨도 "유학 오기 전부터 물가가 비싸다는 말은 들었지만 이 정도인줄은 몰랐다"며 "가랑비에 옷이 젖는 것처럼 1% 세금이 오를 때 100달러, 200달러 추가로 내야하는 세금이 만만치 않게 부담될 뿐 아니라 자주 이용하는 바트나 뮤니 요금도 올라 앞으로 어떻게 할지 걱정"이라며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특히 지난 7일 발표된 부시 미 대통령의 경기 부양안이 고소득층에 대한 감세혜택을 포함하고 있어 한인들의 불만이 더욱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한쪽에서는 도와준다고 하면서 돈 많은 사람들에게만 혜택을 주고 다른 한쪽에서는 서민들과 직접 관련된 요금들을 인상해 버렸다"며 "큰 돈이 오른 것은 아니지만 작은 구멍에 벽이 허물어지듯이 부담이 되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가주지역 요금 인상 행진은 꾸준히 증가하는 휘발유 가격을 비롯 올 1월 1일부터 MCI와 AT&T 등 전화 회사들의 요금을 인상을 시작으로 한인들이 자주 이용하는 바트와 뮤니 요금도 5%와 25%가 각각 인상됐으며 지난 10일 가주 판매세 1% 인상으로 절정에 달했다.
<조택수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