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소내에 설치된 자동 현금인출기(ATM)를 통째로 뜯어가는 신종범죄가 LA일원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오렌지시에서 ‘ABC 리커스토어’(4029 W. Chapman Ave)를 운영하는 엘리스 차씨(가주 한미식품상협회 고문)는 지난 7일 가게안에 있던 ATM을 도둑맞는 피해를 당했다.
이날 새벽 2시께 알람회사로부터 긴급호출을 받고 가게에 나와보니 정문이 산산조각나 있었고 업소 한쪽구석에 있던 ATM이 사라진 것. 차씨는 “감시카메라 테이프를 분석한 결과 절도범들이 대형트럭을 몰고 가게로 돌진, ATM을 들이받아 쓰러뜨린 후 통째로 싣고 가버렸다”며 “알람이 울려 경찰이 10분만에 현장에 출동했으나 범인들은 이미 달아난 뒤였다”고 절도범들의 신속함과 대담성에 혀를 내둘렀다.
차씨가 도둑맞은 ATM 안에는 2,000여달러의 현찰이 들어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건을 수사중인 오렌지 경찰국 데이빗 힐 사전트는 “범인들은 최소 2명으로 추정되며 80년대 모델 포드 보롱코 트럭 또는 GMC 서버번 SUV를 몰고 가게안으로 돌진했다”며 “용의자 신원파악을 위해 총력수사를 펴고 있다”고 밝혔다.
차씨업소 인근에 있는 7-11 편의점과 라틴계가 운영하는 한 마켓도 올해초 같은 수법을 사용한 동일범에 업소내 ATM을 절도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해 5월에도 LA한인타운 올림픽과 크렌셔 블러버드에 있는 중동계 소유 셰브론 주유소에 3인조 권총강도가 침입, 트럭으로 사무실 밖에 있던 ATM을 들이 받아 넘어 뜨린후 싣고 달아나는 등 최근 들어 ATM 절도범죄가 잇따르고 있다.
한 경찰관계자는 “ATM 절도의 경우 상당한 위험이 따르는데도 불구하고 한번에 거액의 현찰을 거머쥘수 있다는 점 때문에 범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며 “업주들이 24시간 업소를 지킬수는 없으므로 평상시 이같은 범죄 예방을 위해 조치를 취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말했다.
경찰은 ATM 절도 방지를 위해 업주들이 ▲업소안에 감시카메라 및 알람을 설치하고 ▲카메라와 알람이 제대로 작동되는지 수시로 점검하고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도난보험에 가입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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