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의 기로는 이번 주 원정 2연전이다.”
최근 4연승을 달리고 있는 LA 레이커스(17승20패)의 필 잭슨 감독은 이렇게 말한다. 피닉스 선스(24승15패)와의 지난 주말 2연전에서 1승1패를 나눈 뒤 홈 코트에서 시애틀 수퍼소닉스(16승20패), 클리블랜드 캐발리어스(8승31패), 마이애미 히트(13승25패) 등 약체 팀들을 차례로 두들긴데는 큰 의미가 없고 적지에서 플레이오프급 팀들을 깨야 정작 팀이 좋아졌는지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15일 뉴올리언스 호네츠(20승19패)에 이어 17일 휴스턴 로케츠(21승15패)와 맞붙는 이번 주 원정 2연전이 관건이다.
레이커스는 올 NBA시즌 LA 스테이플스 센터 밖에서 단 3승을 올렸다. 약체 팀들의 본거지인 덴버(너기츠·9승28패), 토론토(랩터스·10승28패), 멤피스(그리즐리스·12승25패)에서 고작 3승을 올린게 전부다. 그것도 2번은 연장전까지 끌려가 진땀을 흘리며 뽑아낸 것.
레이커스의 지난 시즌 원정경기 전적은 24승17패. 그러나 올해는 9승 페이스로 이는 지난 75∼76년 시즌 40승42패로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한 이후 가장 부진한 성적이다.
10승18패 뒤 7승2패의 상승세를 타고 있는 레이커스. 잭슨 감독에 따르면 “슈팅도 좋아졌고 오펜스도 훨씬 잘 돌아간다”. 그러나 원정경기에서는 수비가 가장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레이커스는 최근 10경기에서 평균 107점을 올리고 있다. 레이커스는 100점 미만으로 묶인 경기에서 단 3승을 올렸는데 작년 11월22일 이후에는 100점 미만의 경기가 없다. 크리스마스 이후 출장시간이 대폭 늘어난 루키가드 카림 러시의 발전도 눈에 띈다.
<이규태 기자> clarkent@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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