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야오밍과 첫 맞대결
‘공룡센터’가 마침내 ‘걸어 다니는 만리장성’을 손보러 간다. 샤킬 오닐(LA 레이커스) 대 야오밍(휴스턴 로케츠) 메가톤급 센터 대결에 전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둘은 17일 휴스턴에서 사상 처음으로 충돌한다.
7피트6인치 신장의 야오밍이 7억 이상으로 예상되는 전세계 시청자들 앞에서 망신만 당하는게 아닐까… 일부에서는 이미 야오밍에 대한 동정심이 흘러나오고 있다. 중국인들의 ‘인해전술’로 인해 올스타게임의 주전센터 자리에서 밀려날 마당에 오닐이 야오밍을 도저히 예쁘게 봐줄 수 없기 때문이다. 키는 7피트6인치로 야오밍이 4인치 더 크지만 체중은 오닐이 60파운드 이상 더 나가기에 야오밍은 오닐이 엉덩이만 들이밀어도 골밑까지 밀려들어가는 등 호된 신고식을 치를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웰컴 투 NBA.” 오닐은 야오밍이 얼마나 터프한지 경기 일찌감치 팔꿈치를 휘둘러 볼 것이라며 으름장을 놨다. 그러나 야오밍은 유머가 있다. “오닐은 팔꿈치에도 살이 많은 것 같아 별로 안 아플지도 모른다”며 오닐의 협박(?)을 재치 있게 받아넘긴다. 그리고는 “NBA에 온 이유 중의 하나가 바로 오닐과 한번 붙어보는 것이었다”며 단 한발도 물러서지 않았다.
레이커스와 로케츠는 올 시즌 초 이미 한번 만난 적이 있지만 오닐은 발가락 부상으로 그 경기에 뛰지 못했다. 야오밍은 그날 오닐 없는 골밑을 완전히 장악, 야투 9개를 전부 성공시켰다.
오닐은 야오밍과의 맞대결에 대해 16일 “나보다 더 큰 선수와 맞붙는데 자신 있다. 그러나 나는 입증할게 없다. 미국이건 중국이건 아프리카이건 내가 누구인지는 그 누구나 다 아는데 야오밍과의 맞대결에 큰 의미는 없다”고 말했다.
<이규태 기자>clarkent@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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