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 접전끝 104-108로 무릎…5연승 제동
‘인간공룡’이 ‘만리장성’을 손봐주는데 실패했다.
7피트5인치의 ‘만리장성’ 센터 야오밍 대 7피트, 360파운드의 ‘인간공룡’ 센터 샤킬 오닐의 첫 맞대결로 비상한 관심을 모았던 LA 레이커스 대 휴스턴 로케츠의 경기는 오버타임까지 가는 숨막히는 접전끝에 로케츠가 108-104로 승리했다. 레이커스(18승21패)의 시즌 최고 연승행진은 5게임에서 멈췄다.
17일 휴스턴 컴팩센터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오닐(30)은 개인성적(31득점·13리바운드·4어시스트)에서 야오밍(10득점·10리바운드·6블락샷)을 압도했으나 야오밍(22)은 경기시작 3분만에 오닐의 슛 3개를 블락함으로써 녹녹하게 물러서지 않을 것임을 선언했고 92-92 동점인 4쿼터 종료직전 골밑을 파고들던 코비 브라이언트의 마지막 샷을 저지한데 이어 오버타임에서 종료 10.2초를 남기고 결과적으로 승부를 가른 덩크슛을 터뜨려 NBA 역사상 최고센터중 하나로 꼽히는 수퍼스타와의 첫 대결을 기대이상의 대성공으로 마무리지었다. 야오밍과 오닐의 맞대결에 가려 빛을 보지 못했으나 로케츠(23승15패)의 떠오르는 수퍼스타 스티브 프랜시스는 이날 44득점에 11어시스트를 터뜨리며 팀 승리의 수훈갑이 됐고 커티노 모블리가 29점을 보탰다.
레이커스는 브라이언트는 22득점과 11리바운드, 9어시스트를 따냈으나 21개의 슛 가운데 단 5개만 성공시키는 야투율 난조를 보여 프랜시스와의 맞대결에서 완패했다.
시작하자마자 오닐이 야오밍에게 톡톡히 매운 맛을 보여주리라는 예상과 달리 출발은 야오밍의 완승이었다. 야오밍은 경기 시작 3분만에 오닐의 슛 3개를 잇달아 블락하고 공격에서는 4개의 슛 중 3개를 성공시키는 등 눈부신 스타트로 ‘인간공룡’의 파워에 호락호락 물러서지 않을 것임을 입증했다. 하지만 이후부터는 체중에서 야오밍보다 40∼60파운드가 더 나가는 오닐의 파워가 코트를 압도하기 시작하고 야오밍은 다음 7개의 샷을 미스하는 등 쉽지 않은 경기를 했다.
하지만 야오밍은 끝까지 두뇌플레이를 하며 기대이상으로 선전, 오닐의 파괴력 앞에 속수무책으로 무너지는 미스매치가 될 것이라는 당초 예상을 보기 좋게 깨뜨렸다.
한편 이 두 거인센터의 대결에 가려 뒷전으로 물러났으나 승부는 끝까지 숨막히는 대접전으로 펼쳐졌고 승리의 여신은 로케츠의 손을 들어줬다. 레이커스는 종료 13초를 남기고 프란시스에 3점포를 하용. 92-92 동점을 허용한 뒤 종료버저 직전 골밑을 파고들던 브라이언트의 슛이 빗나가 결정적 승리기회를 놓치고 오버타임에 들어갔고 오버타임에서는 오닐이 첫 6점을 포함, 팀의 12점중 10점을 뽑아내는 활약에도 불구, 석연치 않은 고의반칙 판정과 야오밍의 결정적인 덩크슛 한 방에 막혀 6연승의 꿈이 좌절됐다.
<김동우 기자>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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