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년 하위팀 우리은행 단독선두 이끌어
WNBA 신인왕 타미카 캐칭스가 한국에서도 선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해 루키로써 인디애나 피버(Fever)를 플레이오프로 끌어올린데 이어 올해는 한국 여자프로농구 리그(WKBL)에 뛰어들어 우리은행 단독선두 질주의 주역으로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다. 한국이 직접 본 역대 최고 여자농구 선수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미국의 풀타임 직장보다 벌이가 더 짭짤한 한국의 파트타임 직장. WKBL은 미국 용병을 수입하기 시작한 2번째 해 여자농구 세계 최고의 무대가 됐다. 대우가 얼마나 좋은지 지난 시즌의 신인왕 캐칭스를 비롯해 득점왕 겸 리바운드왕인 워싱턴 미스틱스의 샤미카 홀즈클로(국민은행), 2년전 MVP인 휴스턴 코메츠 포워드 티나 탐슨(금호생명) 등 WNBA의 최정상급 선수들이 이번 겨울 한국에서 뛰고 있다.
그 중 최고의 히트작은 캐칭스. 키는 6피트에 불과하지만 에너지 넘치는 플레이로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불러왔다. 비행기에서 내린 바로 그 다음 날 코트에 올라 28점에 스틸 8개를 뽑아내며 당장 한국 동료들의 플레이를 한 차원 끌어올렸다. 조혜진과 이종애 등 별 볼일 없는 선수들이 캐칭스의 가세로 게임당 20∼30점씩 쏟아내며 포스트시즌 인터뷰에서 “개발에 땀났어요”라는 코멘트를 연발하고 있다.
6개 구단 리그에서 만년 4∼5위를 다투던 팀이었던 우리은행은 그 덕분에 5승1패로 단독선두를 달리고 있다. 졸지에 ‘군계일학’의 전력이 됐다.
성격도 만점이라는 캐칭스는 아직 한국음식을 즐기는 편은 아니라고. 그러나 샤핑을 나가면 악착같이 물건값을 깎는 ‘짠순이’라는 별명까지 얻어가며 온갖 귀여움을 다 사고 있다. <이규태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