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코드업계 불황속에 작년 매출 사상 최고
마호가니등 사용목재 공급부족이 문제
요즘 레코드 업계는 침체에 빠져 있다. 히트곡의 부재, 음악 불법 복제의 확산, 그리고 DVD 등 다른 형태의 엔터테인먼트와의 경쟁 등이 그 원인이다. 결과적으로 지난 해의 레코드 업계 매출액은 전년도에 비해 11%나 줄었다.
‘음악을 듣는’ 분야가 부진한 것과는 달리 ‘음악을 만드는’ 분야는 활기가 넘친다.
가장 인기있는 악기로 손꼽히는 기타의 작년 매출은 사상 최고인 11억달러를 기록했다. 기타 종류별로는 통기타와 전기기타가 각각 절반씩을 차지했다.
기타붐은 마틴 기타에서 확연하게 볼 수 있다.
펜실베니아주 나자레스에 있는 169년 역사의 마틴사는 통기타업계를 석권하고 있다. 세계적인 기타리스트 에릭 클랩턴을 비롯, 밥 딜런, 폴 사이먼, 자니 미첼, 데이브 매튜 등 기라성같은 가수들이 이 제품을 연주했고 아직도 사용하고 있다.
파산위기에 놓였던 마틴사는 현재의 CEO 크리스천 마틴 4세가 1986년 경영을 맡으면서 회생했다.
마틴은 회사가 지난 해 사상최고의 매출액을 기록, 호황을 누렸지만 금년에 또 다른 도전에 직면해 있다. 고급 기타를 만드는 데 사용되는 목재의 공급이 급격하게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마틴사를 비롯한 기타 제조업체들은 남북전쟁이후 지금까지 같은 종류의 나무만을 사용해 왔다.
마틴은 “기타 제조에 사용되는 나무를 그 동안 심어야 했었다”고 후회하고 있다.
마틴사는 지난 해 7만7,000여개의 기타를 팔아 7,700만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했고 금년엔 매출액이 10%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런 마틴사에게 재료 공급의 차질은 삼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브라질산 자단과 마호가니, 흑단 등 나무로 제작되는 마틴 기타는 독특한 음색을 자랑하고 있다.
그러나 1992년 국제 희귀종 교역 회의에서 브라질산 자단의 수출 금지안이 통과되면서 이 나무로 만드는 기타의 가격은 폭등했다. 1960년대에 400달러였던 기타 가격은 현재 9,500달러 이상을 호가하고 있다.
브라질 자단을 대체한 온두라스 마호가니도 현재 수출이 규제되고 있기 때문에 가격이 오를 전망이다.
또한 기타의 핑거보드와 브리지로 널리 사용되는 흑단도 이들 나무들의 전철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흑단은 스리랑카와 마다가스카르에서 많이 자라고 있지만 이 지역의 정치적 불안정으로 생산량이 매우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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