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급 마켓 일반업소보다
최고 29%까지 더 비싸
비회원 고객은 2중 바가지
미전국 수퍼마켓의 3분의2 가량이 클럽 카드를 발급하고 있다. 이 카드는 주소, 이름, 전화번호 등 간단한 신상명세만 적으면 즉석에서 발급되는 회원권 카드로 가입회비도 물론 없다.
대신 회원들에게 1개 사면 2개를 준다든지 혹은 회원들에게만 할인이 되는 특정 상품들이 있어 이를 매입하면 계산대에서 회원 카드가 없는 고객보다 몇 달러 혹은 몇십 달러 저렴하게 결산을 하게 된다.
그로서리 수퍼마켓 계산대 앞에서 돈을 낼 때 클럽카드를 긁으면 계산기에서 자동적으로 원래가격보다 대폭 가격이 내려갈 때면 소비자들은 흐뭇해지게 마련이다. 회원으로서 특별 대우를 받는 것같은 이런 즐거움이나 혜택 때문에 회원권이 없는 다른 마켓으로 가지 않고 다니던 마켓에 계속 가게 되는 측면이 없지 않다.
그러나 최근 월스트릿 저널은 이런 디스카운트 카드가 소비자의 주머니를 불려주기보다는 이웃 길 건너 카드를 발급하지 않는 경쟁업체로 가면 같은 돈에 더 많은 물건을 매입할 수 있다는 것을 자체 조사, 발표해 주목을 끌고 있다.
이 신문은 미 전역 여러 도시를 돌면서 디스카운트 카드가 있는 마켓과 카드를 발급하지 않는 이웃 마켓에서 같은 품목 물건 20여개씩을 매입한 결과 카드를 발급하지 않은 마켓들이 오히려 총 지불가격이 저렴한데 심지어 최고 29%까지 차이가 난다고 밝혔다.
또 카드를 발급해 주고 있는 마켓에서 세일하지 않는 품목은 건너편 경쟁업체 물건보다 가격이 높아 소비자들은 카드로 할인이 되는 물건만 골라 사지 않는 이상 전체적으로 카드를 발급하지 않는 적은 규모의 체인마켓보다 더 높은 가격에 그로서리를 매입하게 된다고 경종을 울리고 있다.
디스카운트 카드발급 수퍼마켓에서 그로서리를 보면서 카드가 없는 소비자들은 이중 불이익을 당할 우려도 있다. 제조업체에서는 세일을 하는데 이런 마켓에서는 카드 소지자에게만 세일가격을 적용해 주고 나머지 10%의 비회원 고객에게는 원래 가격을 다 받고 있어 이런 틈새를 이용, 과외 수입을 올리기도 한다.
이런 지적에 대해 카드발급 그로서리 마켓들은 가격만 가지고 비교하는 것은 부당하며 상품의 다양성, 서비스, 품질도 함께 비교돼야 한다고 맞받아 치고 있다.
<정석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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