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하와이 방문객이 전년에 비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관광산업의 절정이었던 2000년 수준에는 아직 못 미치는 것으로 집계됐다.
경제개발관광국(DBEDT)이 27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02년 한해동안 하와이를 찾은 전체 관광객은 6백36만291명으로 9.11사태가 발생한 2001년(6백30만3,791명)에 비해 0.9%포인트 상승하는 데 그쳤다.
전문가들은 "호놀룰루국제마라톤의 성황에 힘입어 지난해 12월 방문객의 숫자가 전년동기대비 16%나 크게 상승했지만 이라크전쟁 가능성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올들어 하와이 관광업계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같은 우려속에 이라크전쟁이 일어날 경우 25%에서 최고 50%까지 방문객이 줄어들어 하와이 관광산업이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미 국내 방문객은 4백34만130명으로 전년에 비해 2.7%포인트 상승했고 특히, 이들의 총 체류일은 4천5백만일을 넘어 2000년 수치를 상회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같은 체류일 상승은 곧 관광경비지출 증가로 이어져 침체에 빠진 하와이 관광업계가 회복하는 데 큰 몫을 했다.
전문가들은 국내 관광객과 체류일 증가의 주요 요인으로 하와이호텔업계가 내놓은 파격적인 관광상품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호텔업계는 불황을 이겨내기 위해 장기투숙객에게 하루나 이틀 무료 숙박권 등을 패키지로 제공하고 있다.
이처럼 국내 방문객은 증가한 반면 지난해 일본 관광객은 일본경제의 침체와 안전의식강화 등으로 2001년에 비해 오히려 2.9%포인트 감소했다. 그러나 일본인 허니문관광은 전년보다 무려 56.8%포인트 급증했다.
한편 2002년 방문객의 평균체류일은 9.34일로 2001년(9.16일)과 2000년(8.84일)보다 증가했다. 또 지난해 전체 방문객의 총 지출액은 92억달러로 2001년의 89억달러보다 2.8%포인트 상승했다.
<김현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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