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하와이대 한국학센터에서 본국 원광대 이재봉교수(정치학.사진)가 ‘반미감정과 한.미관계’를 주제로 강의를 가졌다.
이재봉 교수는 "최근의 반미현상은 1980년대 학생운동권에 국한됐던 것과 달리 일반국민에게 폭넓게 확산되고 있다"고 주장하며 "이같은 현상은 미국에 대한 한국의 경제적, 정치적 의존율이 높았던 1960년대와 달리 21세기 한국은 경제발전과 민주주의를 이룩한 이후 미국과 좀더 동등한 동맹관계를 원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교수는 ‘한국은 6.25전쟁 직후 미국의 원조를 받아야 하는 어린아이 같은 국가였지만 이젠 엄연히 성인으로 성장한 만큼 미국은 한국을 더 이상 어린아이로 취급해서는 안 된다’면서 ‘한국전쟁 후 벌써 반세기가 지났는데 미국의 한국에 대한 대우와 정책은 제자리 걸음’이라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한국에서 반미기류가 확산되고 있는 또 다른 이유로 주한미군의 주둔문제를 언급했다. 이 교수는 "과거 미국은 만약에 있을지도 모를 북한의 침략에 대비해 한국에 군사를 주둔하게 됐는데 최근 미국의 입장은 한반도가 통일이 되더라도 계속 주한미군을 주둔시킨다는 것"이라며 "그 이유 중 하나는 한국에 주둔할 경우 미국은 군사비를 크게 절약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한국은 매년 어마어마한 액수에 달하는 주한미군의 군사비를 지불하고 있고 거기다 미국은 유리한 SOFA협정까지 맺고 있어 한국 국민들은 이를 불평등하다고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교수는 "이런 상황을 돌아볼 때 한국에서 확산된 반미감정은 어쩌면 이미 예고된 현상"이라며 "시대가 변한만큼 미국의 한반도에 대한 정책도 수정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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