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은미래재단도 시관할 부서와 협의, 본격 활동
종 부식제거·기와 복원 3-4개월 작업
관리위에 잔 서씨 파견 보수 보존 논의
태평양을 굽어보는 샌피드로 언덕 위에 위치한 우정의 종각의 보수를 위해 한국 정부가 2억원(미화 16만 달러)을 지원한다. 또 지난해 8월부터 종자돈을 내며 보존 방안을 논의해온 밝은미래재단(이사장 홍명기)이 본격적인 지원 활동을 시작하겠다고 밝혀 그동안 관리부실로 몸살을 앓고 있던 샌피드로 우정의 종각이 영구 보존의 기틀을 마련하게됐다.
한국 정부의 한 관계자는 4일 20여년 간 한미 우호의 상징으로 자리를 잡아왔던 우정의 종각 보수를 위해 한국 관광공사 차원의 지원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지원금은 관광진흥기금에서 충당하게 될 것이며 보수 공사 집행은 LA한국관광공사(지사장 홍주민)에서 맡는다고 아울러 밝혔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이 지원안은 지난해 연말 LA를 방문한 문화관광부 장관에게 LA지역 한국 공관원들의 건의에 따라 이루어 진 것으로 소유권이 LA시 당국에 있는 만큼 정부 차원보다는 사기업 형식으로 운영되는 관광공사가 맡기로 했다는 것.
이 관계자는 “LA시 공원국이 예산상의 문제로 보수에 미온적인 입장이라고 들었다”며 “프랑스가 기증한 자유의 여신상이 뉴욕의 관리인 것과 마찬가지이겠지만 우선 보수가 시급하다는 보고에 따라 장관이 직접 지원을 결정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종의 부식 제거, 기와 복원, 단청작업등 3~4개월에 걸친 대대적 보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선 3일 밝은미래재단은 “지난 8월부터 추진해오던 보수 및 보존 준비 작업이 확정돼 조만간 시 관할부서와 한국문화원등과의 협의를 거쳐 작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밝은미래재단은 지난해 우정의 종각 문제를 논의할 협의체로 발족된 관리위원회에 잔서 사무국장을 파견해 구체적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관리위원회에는 LA시 공원국, 공원내 전쟁박물관 위원회, 지역 주민회의 대표들과 찰스 김 한미연합회 사무국장, 미셸 박 가주공화당 자문위원등으로 구성돼 있다.
우정의 종각은 한미 수교 100주년 기념으로 지난 1976년 한국정부가 LA 시에 기증해 샌피드로 해변가 언덕에 위치한 유서 깊은 에인절스 게이트 공원내에 세워진 이후 한인뿐 아니라 많은 주민들과 관광객들이 이곳으로 찾아 종각을 관람하고 주변의 절경을 감상하는 관광명소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염분을 동반한 거센 바다 바람으로 금속의 부식 또는 시설물 손상이 심한데다가 이곳에 둥지를 튼 바다새들의 오물등으로 미관을 해친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장기 보존 방안과 이를 맡아볼 체계적 조직의 필요성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었다.
<김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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