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냉증은 여성들에게만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많은 남성들이 냉증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만성피로와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30-40대 남성들에게 생기고 있다. 남성냉증은 통증, 생식 기능의 저하 등을 유발한다. 온몸 또는 일정부위가 몹시 차고 시려 견디기 힘들 정도인 남성 냉증의 원인과 치료법을 알아본다.
■남성 냉증
남성의 냉증은 손끝이나 발끝이 차갑고 시리기도 하지만 대부분 허리 이하 하복부가 찬 것이 주된 증상이다. 허리 아래가 차서 소변이 시원하게 나오지 않기도 하고 잔뇨 현상 때문에 속옷을 지리는 경우도 있다.
심하면 정력이 약해져 자신도 모르게 정액이 나오거나 조루현상이 생기기도 한다. 맥주나 찬 음식을 먹으면 변이 묽어지거나 설사를 하며 좋은 음식을 먹어도 몸이 수척해지고 힘을 못쓴다. 얼굴도 희고 창백해지며 식욕도 줄고 식은땀을 많이 흘린다.
냉증의 원인은 비위, 신장 기능이 약화된 것을 오랫동안 그대로 버려둔 채 차가운 곳에서 생활하면 몸에 한기가 쌓여 냉증이 발생한다. 또 지나친 스트레스를 받거나 비만으로 인해 몸에 양기가 부족해질 때도 냉증이 생긴다.
■증상별 남성 냉증
▶아랫배 이하 하체가 찰 때
다리에 힘이 없으며 허리와 무릎이 시리고 정력이 약화되기도 한다. 하복부가 냉해지면 방광이 자극되어 소변의 횟수가 많아지고 오래 지속되면 방광염이나 요도염에 걸리기가 쉽다. 특히 고환이 차가워지기도 한다. 오래 서 있거나 힘든 일을 할 때 통증이 나타나며 심해지면 부부생활까지 어려워진다. 날씨가 차서 고환이 찬 기운에 노출되면 아랫배가 당기는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보통 40-50대에 발생률이 높지만 요즘엔 30대는 물론 20대에도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이런 증상들은 신장이 약해진 것이 그 원인. 신장은 이뇨작용은 물론 남성의 생식기능을 관장하기 때문이다. 장 연동운동에 장애가 생겨서 변비, 설사가 오거나 소화장애나 식욕부진이 되거나 하여 위장 계통이 나빠지게 된다.
▶무릎이 차고 시리거나 저릴 때
냉증은 부위에 따라 증상이 달리 나타나지만 단순히 무릎만 차고 시리며 저린 사람도 있다. 이것이 바로 슬냉증이다. 슬냉증은 뜨거운 방바닥에 무릎을 대고 있어도 순간은 온기를 느끼지만 그때뿐이다. 또한 뜨거운 물수건으로 찜질을 해도, 온천이나 한증, 사우나를 해도 좋아지지 않는 현상을 보인다. 슬냉증은 신장의 기능이 허약하거나 찬 곳에서 오래 생활하면 발생한다.
▶손발이 찰 때
손발이 냉한 이유는 동맥경화나 자율신경의 조화가 깨짐으로써 혈액 공급이 활발하지 못하거나 필요한 영양소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한의학적으로는 소화기의 기능이 사지말단을 주관하고 있는데 그 소화기능이 좋지 못하면 순환장애를 일으켜 손발이 싸늘해진다. 소화기능이 약한 사람은 신체가 야위고 피하지방이 적기 때문에 쉽게 수족냉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남성 냉증 해소는 어떻게 하나.
냉증을 해소하기 위해 생강차를 오랫동안 복용하는 것은 큰 효과가 있다. 생강차는 겨울철 손발이 몹시 차거나 속이 차서 소화가 안 되는 사람에게 좋다. 특히 계절에 관계없이 허리나 무릎이 시리거나, 생식기가 차서 성생활에서 약할 때 장기 복용을 하면 좋다. 또한 위장관의 흥분 작용이 있어 위액 분비를 촉진시키고 소화를 도와준다.
술이나 찬 음식을 먹고 복통, 설사를 잘 일으키거나 소변을 자주 보는 사람도 생강차를 마시면 좋다. 매사 의욕이 없고 몸이 차고 어지럼증이 있는 저혈압인 사람이 오래 복용하면 몸이 따뜻해지고 혈압도 상승한다. 추워지면 기침이 나서 그치지 않는 사람에게도 생강차가 좋다. 그러나 임산부나 고혈압환자, 염증성 질환이 있는 사람은 피해야 한다.
허리가 시고 무거우며 은근히 아프거나 다리에 기운이 없어 오래 견딜 수가 없는 전신냉증을 해소시키는데는 보골지차를 복용하면 도움이 된다. 보골지는 신장 기능을 향진시켜 정력을 소생시킨다. 하복부를 덥게 하며 소
변의 양도 많게 하고 힘이 있게 한다. 유정, 유뇨, 설사를 막아주고 식욕과 기력을 돋아준다.
마늘을 꿀에다 재어 1-2개월 묵혀둔 마늘꿀은 마늘의 매운 성질과 꿀의 따뜻한 성질 때문에 수족냉증은 물론 하복부 순환에 특히 좋아 남성의 양기를 회복하는데 효과가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냉증을 다스리기 위해서는 에너지 대사율이 높은 단백질 섭취를 충분히 하고, 신경과 몸의 열을 조절하는 비타민, 무기질을 많이 섭취하는 식이요법도 권장된다. 철분과 비타민 F가 많이 들어 있는 사골탕과 소의 간, 콩류, 마늘, 우유, 찹쌀 등도 도움이 된다.
냉증 치료 방법으로 냉온욕을 하는 것도 좋다. 슬냉증은 무릎까지 따뜻한 물에 담그는 각탕법을 자주해 혈액 순환을 촉진하고 체내의 효소 작용을 원활하게 해주는 것도 한 방법.
■냉증을 없애는 생활규칙
*잠을 잘 때 이불을 꼭 덮는다.
*일주일에 3번 정도 반신욕을 10-15분 정도 한다.
*환절기에는 얇은 옷을 여러 겹 입는다.
*추운 겨울에는 목도리와 장갑을 꼭 착용한다.
*속옷을 꼭 챙겨 입는다.
*일주일에 3회 이상 규칙적인 운동을 한다.
*손과 발을 주물러 혈액순환을 돕는다.
*신진대사가 잘 되도록 규칙적인 생활을 한다
*냉면, 생맥주, 보리밥, 돼지고기, 밀가루 같은 몸을 차갑게 하는 음식을 피한다.
<연창흠 기자> chyeo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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