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부동산협회 연간 자료 가주지역 집값 상승률 높아
새크라멘토 26.7%올라 최고 ‘10년전 급증 이민들 집 구입’
지난해 미 전국 주택시장은 경기침체와 주식시장의 부진에도 불구, 호황을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부동산협회(NAR)가 발표한 2001년 4·4분기~2002년 4·4분기 연간 주택가 변동 자료에 따르면 조사대상지역 120개중 39개 지역의 주택가격이 두 자리 수 상승을 기록했다. 특히 주택가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10대 지역에 새크라멘토, 샌디에고, 애나하임-산타아나 등 캘리포니아 지역이 3개나 포함됐다.
새크라멘토의 중간 주택가격은 26.7% 상승한 22만 4,209달러로 전국 최고를 기록했으며 2위를 기록한 샌디에고도 37만 9,000달러(26.6%상승)에 도달했다. 오렌지 카운티(애나하임-산타아나)도 20% 상승해 중간 주택가격은 43만 4,600달러에 이르렀다.
데이빗 레리아 NAR 수석 경제학자는 “지난 2년간의 경기침체로 인한 최대 수혜 분야는 주택시장이었다”면서 “경기침체가 모기지 이자를 수십년내 최저 수준으로 만들었고 이는 주택구입능력 확대로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전국적으로는 2002년 4·4분기 기존 중간 주택가격은 1년전 14만 8,500달러에서 16만 1,600달러로 9% 상승해 20년 사이 최고를 기록했다. 저금리는 주택시장이 호황을 누리게 만든 최대 요소였으며 부족한 주택재고, 첫 주택구입자들이 이용가능한 크레딧 확대, 인구통계학적 변화도 주택수요를 늘린 이유였다.
이코노미 닷 컴(Economy.com)의 수석경제학자 셀리아 첸은 “10년 전 급증한 이민인구가 최근 들어 주택구입을 시작했다”고 주택시장 활황의 이유를 분석했다. 레리아는 “일부지역의 주택가가 하락했지만 이를 주택경기 하강의 신호로 볼 수 없으며 2003년도 주택시장은 2002년 만큼은 아니지만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배형직 기자> hjbae@koreatime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