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전지훈련을 최종 평가하는 ‘하와이리그’가 마침내 막을 올렸다.
’알로하리그’로도 불리는 하와이리그는 단순한 연습경기가 아니다. 3월15일부터 본격 개막되는 2003년 시즌을 앞두고 팀을 정비하고 신인과 주전선수들의 기량을 평가하는 올해 첫 실전다운 경기인 것이다.
올해 하와이리그를 벌일 팀도 지난해 정규리그 1~3위 팀인 삼성과 기아, 현대 그리고 2001년 한국시리즈를 제패한 두산 등 최강 4개팀이다.
서로 맞수인 이들 팀은 이번 하와이리그를 통해 상대 팀의 전력과 장단점을 미리 가름해 본다는 비장한 각오다.
하와이리그가 이토록 실전다운 연습경기로 자리잡으면서 본국의 취재 열기 또한 뜨겁다. 하와이로 선수들과 함께 떠나온 본국의 각 신문사 기자들은 매 경기 내용을 신속하게 보도하고 있다.
이번 하와이리그는 17일 알라와이구장에서 열린 기아와 두산의 경기를 시작으로 총 22경기가 벌어진다. 기아가 16경기로 가장 많은 게임을 벌이고 삼성이 11경기, 두산이 10경기를 치른다. 미국 플로리다에서 하와이로 스프링캠프를 옮기게 되는 현대는 7경기를 치른다. 기아와 두산의 맞대결이 7번으로 가장 많다. 기아 김성한 감독은 전지훈련을 떠나기 전부터 "연습경기를 통해 신인들의 능력을 검증하고 베스트 멤버를 확정하겠다"고 공언하며 이번 ‘하와이리그’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 지난달 8일 8개 구단 중 가장 먼저 전지훈련을 떠난 삼성과 두산, 현대의 각 감독들도 하와이리그 결과에 따라 올 시즌 성적을 미리 점쳐본다는 생각이다. 선수들도 그 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최대한 발휘해 감독에게 인정 받는 다는 필승의 각오들이다.

<김현조기자>

- 하와이리그 경기 일정표(괄호안은 경기시간) -

2월17일 기아-두산 알라와이 구장(13:00)
2월19일 기아-두산 알라와이 구장(13:00)
2월21일 기아-삼성 알로하 구장(13:00)
2월22일 기아-삼성 알로하 구장(13:00)
2월23일 기아-두산 알로하 구장(13:00)
2월24일 삼성-두산 한스오렌스 구장(13:00)
2월25일 기아-삼성 알로하 구장(13:00)
2월26일 기아-삼성 알로하 구장(18:00)
2월27일 기아-두산 알로하 구장(13:00)
2월28일 삼성-두산 한스오렌스 구장(13:00)
3월 1일 기아-삼성 알로하 구장 (13:00)
3월 2일 기아-두산 알로하 구장(13:00)
3월 3일 기아-두산 알로하 구장(13:00)
3월 4일 삼성-현대 센트럴 오아후 구장(13:00)
3월 5일 기아-삼성 알로하 구장(18:00)
두산-현대 UH구장(13:00)
3월 6일 기아-두산 UH구장(13:00)
현대-삼성 센트럴 오아후 구장(13:00)
3월 7일 기아-현대 알로하 구장(13:00)
3월 8일 휴일
3월 9일 기아-두산 하와이대학교 구장(13:00)
현대-삼성 센트럴 오아후 구장(13:00)
3월10일 기아-현대 알로하구장(10:00)
3월11일 현대-두산 (미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