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운 비디오업소 30%반환 안돼
업소당 월 1,000~3,000달러 손실
‘빌려간 책, 비디오 테입 돌려주세요’
타운내 비디오업소와 만화방 등이 반납되지 않은 테입과 책 때문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비디오업계의 경우 고객들이 빌려가고 돌려주지 않은 테입은 전체 대여 물량의 25~30%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만화방 등 도서대여점도 100권을 빌려주면 5권 가량은 반환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미 회수로 인해 비디오 업소들이 입는 손실은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평균 월 1,000~3,000달러 정도. 단가가 더 비싼 도서 대여점의 경우도 월 매상의 3~5% 정도는 손실이 난다고 한다. ‘6가 한국비디오’의 재니 고씨는 “젊은 층일수록 반납이 늦거나 아예 돌려주지 않는 경우가 많다”면서 “100개 이상 반납하지 않는 고객들도 더러 있다”고 말했다. 일부 업소의 경우 미 반납 테입이 1만개를 넘어서기도 했다.
이에 따라 보증금 명목으로 20달러 정도의 디파짓을 받거나 일정수량 이상 미 반납분이 있는 고객에게는 더 이상 대여를 해주지 않기도 하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되지 못하고 있다. 미 반납이 갈수록 늘고 있는 데는 한인들의 ‘비양심’은 물론 협회의 무관심도 일조하고 있다. 우선 대여기간과 연체료 등에 대해 협회차원의 정해진 원칙이 없다는 것이다. 여기다 업소간 경쟁도 심해 고객들에게 반납을 강하게 요구하기 어려운 것도 애로사항이 되고 있다.
‘럭키 비디오’의 남옥수 매니저는 “미 대형업소인 ‘블록버스터’나 ‘할리웃 비디오’에서 빌리는 테입은 연체료 때문에 대부분 정확한 날짜에 반납하면서 한인업소에서 빌리는 테입은 반납을 신경 쓰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비디오처럼 복사가 불가능한 데다 상대적으로 단가가 더 높은 도서대여점의 경우 미 반납을 대비, 보통 디파짓에서 연체료를 제하는 식으로 운영한다. ‘북스트리트’ 김건 대표는 “만화책 1권 단가가 3~5달러인데 보통 10~20권을 빌려가 반납하지 않으면 디파짓 금액 20달러를 넘어서 손해가 난다”면서 “비디오 업체처럼 복사도 할 수 없기 때문에 그만큼 손해는 커지는 셈”이라고 말했다.
6년 동안 ‘가주 만화방’을 운영해온 한남규 대표는 “반납하지 않는 책을 받으려 들이는 노력이 적지 않다”며 “수 차례 재촉전화를 해도 안되면 직접 받으러 다니기까지 한다”고 전했다.
<배형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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