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 박재열씨, 시지원금 받아 20년째 활동
낙서 막아주고 업소 미화 일거양득
건물주들에 인기, 100여개 작품
“샌버나디노시 한인 비즈니스 업주와 주택 소유주 여러분, 시 지원금을 받아 벽화로 건물을 장식하십시오”
샌버나디노시 간선도로인 베이스라인 길을 따라 한인 화가 박재열씨(50)가 그리고 있는 벽화가 화제가 되고 있다. 이민경력 30년의 박씨가 벽화를 그리기 시작한 것은 20년 전부터. 상가나 주택의 담과 벽을 대형 캔버스 삼아 그리고 싶은 그림을 그릴 수 있고 돈도 벌 수 있으니 일석이조인 셈이다. 업주나 건물주 그리고 시 당국 입장에서도 박씨의 벽화는 지워도 지워도 계속되는 낙서를 막을 수 있고 삭막한 거리를 미화시켜 주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가져다 주고 있다.
소위 태거라고 불리는 낙서꾼들은 밋밋한 담과 벽에는 건물주가 주야로 지키고 있어도 어느 틈에 낙서를 하고 페인트로 지워도 다시 낙서를 해놓지만 “다른 예술가의 작품을 존중한다”는 뜻에서 벽화에는 손을 대지 않는 것이 그들 사이의 불문율이다.
이에 따라 로컬 정치인들과 언론에서도 환경미화 차원에서 박씨의 벽화사업을 적극 지원해 주고 있다. 샌버나디노시는 벽화사업 지원금으로 5만달러의 예산을 할당했을 정도. 샌버나디노 시내 비즈니스맨이나 건물주는 누구나 5,000달러 한도에서 벽화제작 지원금을 신청할 수 있다.
치노에서 간판업을 병행하고 있는 박씨의 벽화는 비단 샌버나디노뿐 아니라 LA 한인타운을 비롯해 남가주 전역에 100여개가 넘는다. 요즈음에는 샌버나디노를 비롯한 인랜드 지역에서 주로 벽화를 그리고 있는데 베이스라인 길 한인식당 왕십리 설렁탕 길 건너에 위치한 베트남계 소유 엘리트 가구, 뉴디멘션 가구 등의 벽화가 최근 작품이다. 벽화에 관심 있는 인랜드 지역 한인들은 (909)215-9444로 연락을 주면 된다.
<박덕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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