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1월과 2월 하와이와 한인사회는 한국내 언론에서 확실하게 부각되었다.
1월13일을 전후해 하와이는 미주한인 이민100주년기념식및 관련 행사등으로, 한민족 해외이민역사 시발지 역사문화 관광지로 한국언론및 방송매체에 집중조명 되었다면 2월에는 한국내 일간지와 스포츠신문을 통해 한국 유명 프로야구단의 겨울전지훈련지로 부각되며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홍보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러한 보이지 않는 홍보효과는 곧바로 하와이 한인사회 더 나아가 하와이 주와 시정부에 ‘2003년 미주한인이민100주년및 한국 스포츠투어리즘의 특수를 체험케 하고 있다.
한국관광객이 늘고 있고 삼성, 기아, 두산등 국내 유명 프로야구단들의 겨울 전지훈련 거액의 예산이 이곳에서 풀리며 주내 관련업체들이 비즈니스 수익을 짭짤하게 올리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더해 한국내 유명인사들도 알게 모르게 이곳에 칩거하며 나름대로 하와이 경제에 일조하고 있으니 하와이 주류사회에서 한국관광시장및 프로야구단을 대하는 시각이 많이 달라졌을 것이란 기대를 갖게한다.
그러나 언제나 현실은 기대에 못미치는 것인지 관광업계나 프로야구단 일선 관계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기대와는 다른 실망스러운 답을 듣게된다.
한국관광시장의 경우 개별관광객이 늘어 이들의 돈값의 규모를 적절하게 환산할 수 없어 거래자료로 제시하기 어렵다는 것이고 프로야구단들의 경우도 지난 수년간 이곳에서 나름대로 수백만달러 예산을 뿌리며 크레딧을 쌓았다고 자부했지만 매년 올때마다 새로운 전훈지를 찾는듯한 관계당국의 까다로운 절차요구로 인해 이들 유치를 위해 일선에서 뛰고있는 관계자들을 맥 빠지게 한다는 것.
한마디로 이들이 뿌리는 돈의 액수가 하와이 지역경제에 미치고 있는 영향에 비해 관계당국으로부터는 전훈지 연습구장 시설 개선이나 사용편의등 돈값에 상응하는 합당한 배려나 대접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인데 ‘돈이 말한다’는 미국사회 정치 경제 풍토에서 거액의 자기돈을 지역사회에 뿌리면서도 그 사회로부터 제대로 대접을 받지 못한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면 돈을 쓰는 사람은 물론 이들을 유치하는 현지인, 나아가 관계당국에도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또한 이러한 문제를 그냥 지나친다면 구단입장에서나 하와이주내 한인사회 위상을 위해서도 더더욱 바람직한 일이 아닐 것이다.
프로야구단들의 경우 지난 수년간 이곳 하와이에서 뿌려진 자신들의 전훈예산 자료를 근거로 이곳 지역사회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숫자로 제시하며 관계당국에 자신들의 요구사항을 ‘프로’답게 전달하며 보다 나은 환경에서 전훈을 할 수있는 거래를 해야 할 것이다.
한인사회 역시 한인상공회의소, 관광협회, 체육회, 요식협회등의 관련업소들이 한 목소리를 내며 우리의 실리를 찾을 수있는 정치력을 발휘하는 노력을 보여야 할 것이다.
돈값에 상응하는 정당한 요구의 절차도 없이 일방적으로 불만만을 제기하며 전훈지를 다른 곳으로 훌쩍 옮겨간다면 결국 지난 수년간 이곳에서 쌓아온 경제적 크레딧은 무용지물이 될 것이고 결국 구단측이나 한인사회 모두 얻는것은 없고 손해보는 일만 자초하게 될 것이다.
9.11테러이후 하와이 방문객이 급감하며 주정부나 시정부는 수익증대를 위해 다각적인 하와이관광 마켓팅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제레미 해리스시장은 올초 시정연설에서 시수익 증대를 위한 다각적 방안 모색 일환으로 스포츠투어리즘의 활성화를 강조하며 한국의 프로야구 전지훈련단 유치를 직접 언급한 바 있다.
기아와 두산, 삼성등 한국내 유명 구단들이 지난 수년간 이곳 하와이에서 전지훈련을 시작한 것은 주정부나 시당국의 노력에 의해서가 아닌 민간차원에서의 노력에 의해서 였다.
이제 하와이 한인사회가 정치적 역량을 발휘해 하와이 스포츠투어리즘에 기여하고 있는 한국 프로체육인들에 대한 관계당국의 합당한 지원을 유도함은 물론 새로운 스포츠투어리즘 시장개척에도 앞장서는 노력을 보여야 할 싯점이라고 생각한다.
신수경기자(취재부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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