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부분 거주 목적, 한인 비즈니스 활기...일부 상권 잠식 우려도
뉴저지주 버겐카운티의 한인 밀집지역인 포트리와 팰리세이즈팍, 릿지필드 등에 중국인들이 몰려오고 있다.
가장 먼저 자리를 잡기 시작한 포트리 경우 중국계 이주자들이 매년 4%씩 증가하고 있으며 팰리세이즈팍에도 초, 중, 고교생의 5%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급격하게 유입되고 있다.
한인 식당과 수퍼마켓에도 중국인 고객들의 발길이 부쩍 늘었다.
포트리 소재 소공동순두부식당의 한 관계자는 "전체 고객의 30~40%가 중국인"이라고 말했으며 릿지필드의 한아름 수퍼마켓에도 주말이면 중국인 고객들이 전체의 2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제이슨 김 교육위원(팰리세이즈팍)은 "지난해부터 중국계 학생들이 부쩍 늘어 현재는 전체 학생의 5% 이상이 중국계 학생"이라며 "타운 정부 및 교육관계자들은 중국계 인구가 앞으로도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북부뉴저지 일대에 유입되는 중국계 주민들은 대부분 경제적으로 안정된 편이며 비즈니스 목적이 아닌 거주를 위해 이 지역에 들어오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중국계 주민들의 이주로 포트리의 중국 식당 2곳과 팰리세이즈팍의 중국교회가 활기를 띄고 있다. 팰리세이즈팍의 중국교회는 지난해 메모리얼데이 퍼레이드에 50여명이 처음으로 참가가하기도 했다.
박정수 전포트리한인번영회장은 "뉴욕시로의 출퇴근이 편리하고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기 때문에 생활에 큰 불편이 없다는 점 때문에 포트리와 팰리세이즈팍으로 이주하는 중국인들이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2000년 센서스에 따르면 뉴저지주 중국계 인구는 10만355명으로 전체의 1.2%를, 버겐카운티에는 1만4,166명으로 1.6%에 불과했다. 반면 뉴저지주의 한인 인구는 6만5,349명으로 이중 3만6,075명이 버겐카운티에 살고 있다.
한편 중국계 주민 증가로 일부에서는 메인스트릿이나 노던블러바드처럼 중국계가 급속히 잠식해 들어오지 않을까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3년전 플러싱에서 팰리세이즈팍으로 이주했던 송경수(44)씨는 "예전 플러싱 메인스트릿에서 중국 상권이 한인 상권을 밀어냈듯이 중국계 주민들이 증가하다보면 버겐카운티의 주요 한인 상권도 위협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박 전회장은 "한인 상권이 포트리 경우 전체의 60% 이상을, 팰리세이즈팍은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며 다만 "중국인 뿐아니라 러시아계, 히스패닉계 주민들의 증가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주찬 기자> jc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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