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그랬던가. 집이 두 채면 자유를 잃고 여자가 둘이면 영혼을 잃는다고...
그래도 넘쳐서 생기는 문제가 없어서 생기는 문제보다는 나은 것이 아닌가! 그런데 내게 일을 맡기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후자에 속한다.
클라이언트의 파산 신청을 부지기수로 처리하면서 ‘돈’ 때문에 고통받는 사람들을 생각해본다.
미국에 사는 보통사람들에게 돈이란 부를 축적하는 수단이기보다는 그저 생활을 위해 그 달 그 달 페이먼트를 갚는 수단일 뿐이다. 그리고 이미 부채가 많이 있는 사람일지라도 자동차 페이먼트를 부어가면서 그 차를 타고 다녀야 일을 할 수 있는 것이 미국생활이다.
그러나 실제 ‘부’란 어디까지나 상대적인 것이다. 물질은 사람을 풍성하게도 하고, 교만하게도 하는 양날을 가진 칼날과 같기 때문이다.
이 조심스런 돈의 문제, 그것도 파산 선고를 다루기 전에 18년 동안 클라이언트로부터 얻은 교훈을 나누고자한다.
언뜻 생각하기에는 돈에 대한 사람들의 태도가 비슷할 것 같지만 그 반대인 경우를 종종 경험한다. 그 사람의 가치관과 인생관, 그리고 물질에 대한 생각도 큰 차이가 있는 것이다. 같은 파산을 하면서도 하는 얘기나 행동은 천차만별이다.
예를 들어 몇 분의 얘기를 적어보면....
“얼마나 현찰로 빼돌릴 수 있을까요?”
“최선을 다해 살았지만 어쩔 수 없어 파산하게 됐습니다. 그래도 법적 보호를 받을 수 있는 파산선고 제도가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지요!”
“돈은 없는데 자꾸 빚 독촉을 하니 너무 하는 것 아닙니까?”
“제가 지금은 파산 신청을 하지만 꼭 성공해서 아는 사람 돈은 다 갚아 줄 것입니다” 등등.
심지어 말만 번지르르 하게 하며 법적 조언과 일까지 맡긴 후 어디서 돈이 생겼는지 현찰로 집을 사고 차도 사고, 귀찮게 하는 채무자의 입까지 막아놓고는 정작 쥐꼬리만한 변호사비만 떼먹는 파렴치한도 만났다.
어쨌든 클라이언트 중에는 실패를 딛고 더 지혜롭게 잘 사는 사람들이 훨씬 더 많기 때문에 위로가 되며 힘이 생기기도 한다. 결국은 ‘자신의 보물이 있는 곳에 그 사람의 마음이 있다’는 성구에 고개가 끄덕여질 뿐이다.
다음 주에는 챕터7과 챕터13 파산 신청을 자세히 설명하고자 한다. 지금 부채 때문에 고통받는 이들에게 유익한 정보였으면 한다.
(714)534-4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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