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코 한인들
피코는 황금어장이다. 머지 않은 장래에 캘리포니아 최대 인종그룹이 될 것이 확실시될 뿐 아니라 경제력도 나날이 커가는 히스패닉들이 밀집해 있어 업종과 아이템 선정 여하에 따라 가능성이 매우 크기 때문이다.
건강식품점, 애완용 물고기가게, 약국, 치과, 음식점, 의류점, 자동차 정비업소등 히스패닉을 많이 상대하는 이지역 한인 업주들은 “경기침체의 영향에서 완전히 자유롭지는 않지만 매상 감소가 한인들이 주고객인 업소들처럼 심하지는 않다”고 입을 모은다.
한국 약사 출신으로 건강식품점 ‘브룩스’를 운영하는 김철씨는 “24년째 영업해 와 단골이 많은데다 입광고를 듣고 찾아오는 히스패닉들이 늘어 장사가 꾸준하다”며 “취급품목이 몸을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꼭 필요한 것이라는 점도 보탬이 된다”고 말했다.
전체 고객 가운데 70%가 히스패닉이라는 ‘KC스모그’ 대표 강건재씨는 “한인타운이 불경기 때 더 쩔쩔 매는 이유는 우리끼리만 장사를 하기 때문”이라며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히스패닉에 눈을 돌려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들은 히스패닉 종업원을 고용, 원활한 의사소통을 꾀하는 한편 단골고객에게는 생일 선물을 주는등 ‘인간 중심의 경영’을 통해 고객들의 지갑을 공략하고 있다.
올드타이머 업주들은 “한인들은 ‘멕시코인’이라고 통칭하는 경우가 많지만 피코길 인근의 히스패닉 중에는 엘살바도르와 콰테말라 출신들이 특히 많다”고 전했다.
한편 피코 길에는 ‘타임 캐치’ ‘미드타운 위그’ 등 흑인들이 전체 고객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업소들도 눈에 띄며, ‘안스 오토 & 바디 리페어’ 같이 백인 고객이 60%를 넘어서는 경우도 더러 있다.
<김장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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