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스포드 아카데미 크리스티나·카니 정양
“돕고·격려하며 꿈 키울것”
오렌지카운티 최고 명문교 옥스포드 아카데미에 재학중인 크리스티나 정(18, 12학년)양이 공군사관학교로부터 합격 통지서를 받은 것은 지난 2월말.
내심 원하는 대학에 입학된 것은 기뻤지만, 당시 겉으로 표현할 수 없었던 것은 똑같은 결과를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는 동생 카니에게 혹시 심적인 부담을 주지 않을까 하는 마음 때문이었다.
3월 초 카니도 공사로부터 합격통지서를 손에 쥐던 날에야 마침내 자매는 얼싸안고 가족들과 함께 합격의 기쁨을 만끽했다.
공사에 나란히 합격, 화제를 모으고 있는 크리스티나와 카니는 일란성 쌍둥이로 크리스티나가 1분 먼저 태어난 언니다. 이들은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에 이르기까지 줄곧 붙어 다녔는데도 대학마저 같은 학교에 다니게 된 것에 무척 상기되어 있다.
“대학에 진학하면 새 친구를 사귈 때까지 당분간 외로울 것을 감안하면, 서로가 큰 위로가 될 것입니다. 때로 공부하느라 힘들고 지칠 때 서로가 용기를 북돋워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니 든든하기만 합니다.”
언니에 비하면 얌전한 편인 티나는 “언니는 나보다 운동 소질이 뛰어난 편이라 언니에게 지지 않으려고 공부에 더욱 매진했다”고 말했다.
이 때문인지 구태여 학업 성적만을 따지고 들자면 카니가 아주 조금 나은 편이나 검도, 테니스, 피아노 등 예체능에 탁월하고, 고교시절 줄곧 학생회 간부를 지내며 리더십을 발휘했고, 아르바이트로 어린 학생들을 가르치며 용돈을 마련했던 것 등 우열을 따지는 것은 의미가 없을 정도로 이들은 모범학생이다.
사교적이며 활동적인 크리스티나는 “공사에 진학하면 학업 외에도 힘든 육체적 훈련을 받아야 하겠지만 감내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나중에 조종사가 될 수도 있지만 의사가 되고 싶은 의향도 있다”고 말했다.
노스롭 항공사에서 근무하고 있는 제임스, 그레이스 정 부부의 딸들인 이들은 공사 입학과 더불어 오는 6월 처음 부모 슬하를 벗어나 공사가 위치한 콜로라도주 콜로라도 스프링스로 떠나게 된다.
어머니 정씨는 “아이들이 진취적이고 기상이 높기 때문에 별로 걱정을 안 한다”고 말했고 이들은 “부모님이 보고 싶겠지만 영원히 헤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견딜 수 있을 것이다. 추억에 남는 멋진 대학생활을 보낼 것”이라고 밝힐 정도로 이들의 마음은 이미 창공을 날아 콜로라도에 도착해 있었다.
황동휘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