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하와이주정부가 담배회사 손해배상금을 당초 계획과 달리 다른 용도로 전환할 뜻을 내비쳤다.
주정부는 미 46개 주와 더불어 담배 회사들을 상대로 한 손해배상청구소송에 승소해 2025년까지 총 13억 달러를 받게 돼 있다. 이에 주의회는 지난 1999년 회기에 주민 건강증진프로그램과 청소년흡연방지를 위해 이 같은 배상금을 사용토록 입안한 바 있다.
그러나 이라크전쟁으로 예상되는 피해와 심각한 예산부족 현상을 겪고 있는 주정부가 담배 배상금을 필요로 하는 다른 곳에 사용토록 주의회가 승인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보건 관계자들은 크게 우려하며 주의회를 상대로 담배회사 배상금의 1차 목적은 금연캠페인을 위한 것임을 상기시켰다. 이들은 또 배상금은 주민들의 건강증진과 청소년들의 흡연방지를 위해 반드시 쓰여져야 한다는 것을 주의회는 잊지 말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주당국은 25년 동안 받을 13억 달러 중 24.5%는 장마와 태풍 등 비상대책예산으로 사용하며 12.5%는 금연캠페인예산, 35%는 어린이 의료보험프로그램을 포함한 주보건국예산, 나머지 28%는 하와이대학교 메디컬스쿨의 신규 교직원 계약금으로 각각 사용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하와이주는 현재까지 모두 1억6천1백만 달러를 받기로 돼 있었으나 실제로는 11%가 모자란 1억4천3백만 달러 밖에 못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현조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