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A·USC의 마지막 희망
팩-10 토너먼트 오늘 개막
“남은 칩은 하나밖에 없는데 망설일 것도 없다. 어쨌든 ‘올인’이다.”
전통의 농구명문 UCLA와 급성장을 보이던 USC는 ‘빅 댄스’의 화려한 무대에 오른지 1년만에 거의 ‘빈 털털이’가 됐다. UCLA는 지난해 ‘3월의 광란’(March Madness) NCAA 대학농구 토너먼트에서 ‘달콤한 16강(Sweet 16)’을 맛봤고, USC는 비록 1회전 파란의 제물이 되긴 했지만 조 4번 시드로 초대받은 귀한 손님이었다. 그러나 올 정규시즌은 각각 9승18패와 11승16패의 악몽으로 마감, 64강 NCAA 토너먼트에 리턴하기 위해서는 팩-10 컨퍼런스 토너먼트에서 우승하는 수밖에 없다. 다른 방법이 없다.
초라한 전적에도 불구 3연승만 거두면 된다. 포스트시즌 컨퍼런스 토너먼트의 승자는 정규시즌 전적에 관계없이 NCAA 토너먼트 직행권을 획득하기 때문. 그러나 스티브 래빈 감독의 해고가 확정적인 UCLA는 13일 1회전에서 AP 전국랭킹 1위 애리조나(15승2패)를 꺾어야하며, 헨리 비비 감독의 USC는 15위 스탠포드(23승7패)의 벽을 넘어야 한다.
그 가능성은 희박하다. 그러나 1회전만 통과하면 다음 상대가 훨씬 쉽다는 한줄기의 희망이 보인다. 그밖에는 전국랭킹 ‘탑25’에 들어있는 팀이 24위 캘리포니아(20승7패)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규태 기자>
clarkent@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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