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놀룰루소방국(HFD)은 지난 2월 로드 아일랜드주와 시카고 나이트클럽에서 발생한 대형 화제로 최소 120명이 숨지고 200명이 부상한 사건과 관련, 8일 시내 일대의 19개 유흥업소에 대한 일제 소방안전점검을 나서 이를 위반한 16개 업소를 적발해냈다.
소방당국은 이번에 나이트클럽을 비롯 바(Bar), 레스토랑을 대상으로 실시된 소방안전점검은 비상구에 대한 점검과 소화기 설치 및 수용인원 준수여부 등이 집중 조사됐으며 우려할 수준은 아니지만 상당수 유흥업소가 안전규정을 제대로 준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번 점검에서 적발된 나이트클럽은 2주 내에 지적 받은 소방안전 문제점들을 시정해야 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소방안전 규정위반 혐의로 벌금형 외 형사처벌을 받고 업소 폐쇄조치까지 당할 수 있다.
HFD에 따르면 8일 점검을 받은 호놀룰루 시내 19곳의 유흥업소 중 하드 록 카페(Hard Rock), 웨이브 와이키키, 베드록 바&그릴 등 3곳만이 소방안전규칙을 충실히 준수한 것으로 조사됐고 비너스나이트클럽, 마이타이 바, 루머얼스, 플레이어스포츠 바 등 16개 클럽은 안전규정을 한두 개 정도 지키지 않아 적발 된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당국은 앞으로 인파가 붐비는 주말을 이용한 일제 점검을 적어도 내달까지 계속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앞으로는 나이트클럽 뿐 아니라 일반 레스토랑, 호스테스 바, 교회 등 50명 이상 수용 가능한 모든 업소와 공공건물에 대한 일제 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HFD의 관계자는 전했다.
특히 ▲비상구(exit)의 전기불 사인부착 ▲비상구 사용가능여부(자물쇠로 잠겨 있거나 다른 장애물로 막혀있으면 소방안전규정에 어긋난다.) ▲소화기 점검실시여부 ▲수용인원 준수여부 등이 우선적으로 점검 대상이 된다.
한편, 이번 소방당국의 첫 일제점검은 사전에 각 언론 등을 통해 통보됐는데도 불구하고 상당수 업주들이 이에 안이한 준비를 해 적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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