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스테이트 LA 이지연양 만화 좋아하는 영락없는 소녀‘2002년 9월 만13살에 칼 스테이트 LA 입학. 2003년 2월 천재 클럽 멘사 회원 가입’
요즘 일본 만화 드래곤볼에 푹 빠져있는 이지연(14)양의 간단한 프로필이다. 미국에서 태어나 윌셔 초등학교에서 유치원을 다닌 뒤, 한인타운 인근의 천주교 학교 CCS에서 8학년 과정까지 마친 이양은 흔히 말하는 ‘천재’다.
미 전역의 8∼10학년 학생 중 특별한 재능을 보이는 30명의 학생을 뽑아 5년 동안 고등학교와 대학교 과정을 가르치는 프로그램(EEP : Early Entrance Program)에 선발돼 남들보다 5년 빨리 대학에 진학했다. 8학년 때는 학교 학력경시대회 팀 주장을 맡아 가주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공부 뿐 아니다. 음악과 운동에도 뛰어난 재능을 발휘한다. 피아노, 키보드, 풀룻, 바이올린, 클라리넷등 다루지 못하는 악기가 거의 없다. 물론 작곡도 자유자재로 할 수 있다. 학교 소프트볼 팀에서는 4번 타자와 투수를 맡는다. 테니스 실력은 코치로부터 “테니스 선수로 나가자”는 제의를 받을 정도다.
많은 재능을 갖고 있는 이양의 장래희망은 딱 하나, 신경과 전문의다. 이유는 평범했다. 의사가 되면 많은 사람에게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왜 신경과냐는 질문에는 “신경과는 공부가 어려워 비교적 발달이 덜 된 분야이기 때문에 재미있을 것 같다”며 그 다운 답변을 했다.
어떻게 딸을 천재로 키웠냐는 질문에 아버지 이순명(49)씨는 “지연이는 어려서부터 한 살 터울인 동생, 또래인 사촌들과 함께 자랐고, 특별히 학원에 보내거나 엄마가 극성을 떤 적도 없다”며 “사람의 힘으로 만들 수는 없는 것 같다”며 멋쩍어 했다. 어머니 이혜순(45)씨는 “남들과 다른 점이 있다면 어려서부터 책 읽는 걸 좋아했다”고 귀 뜸했다.
14살의 나이에 대학에서 역사와 경영학 수업을 들으면서 지적 만족감을 느끼는 이양은 멘사 회원 시험을 단 한번에 통과할 만큼 특별한 재능을 갖고 있다. 하지만 남자친구가 있냐는 질문에 “그건 비밀”이라며 수줍게 대답하는 이양은 최신가요를 좋아하고, 한국 드라마를 즐겨보고, 아무렇지도 않은 일에도 까르르 거리며 웃는 평범한 10대 소녀이기도 하다.
IQ가 얼마냐는 질문에는 “검사를 해도 안가르쳐 준다”며 자신도 잘 모르겠지만 150 이상은 넘지 않겠느냐고 대답했다.
<이의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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