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화 환율 상승추세
▶ 한국상품 수입업계는 표정밝고 유학생,관광업계등은 우려 역력
북핵문제에 따른 원화환율이 최근 상승추세를 보이면서 하와이 한인사회에도 적지 않은 파장을 불러 일으킬 것으로 예고된다.
지난 13일 원.달러 환율은 1천2백45원90전을 기록했었다.이는 지난 10월 이후 최고치이다.14일을 고비로 환율이 1242원으로 내리면서 하락세를 보이긴 했지만 지난해 말 달러당 1186원이던 원화 환율이 최근 1240원대로 오르면서 하와이 한인 유학생들과 관광업계는 벌써부터 크게 우려하고 있는 반면 한국상품 수입업계의 표정은 밝아 환율급등에 따른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하와이대학교에서 2년째 유학중인 장모씨(28)는 요즘 뉴스를 볼 때마다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높아진 환율 소식에 유학생활이 더욱 힘들어질까 우려되고 있기 때문.
장씨는 현재 아파트렌트비와 학비 등 한 달에 2천달러 정도의 생활비가 필요한 상황인데 아르바이트로 버는 돈은 500달러이고 나머지는 한국에서 부모가 매달 1,500달러를 송금해 주고 있는 형편이다. 그러나 최근 환율이 오르면서 부모가 부담해야 할 금액이 지난해보다 월 10만원 이상 늘어났다. 장씨는 "만약 환율이 계속 치솟으면 어쩔수 없이 유학을 중도 포기하고 한국으로 돌아갈 수 밖에 없다"며 씁쓸해 했다.
하와이 한인관광업계도 긴장하기는 마찬가지. 원화환율이 계속 오를 경우 본국 방문객의 소비가 크게 위축돼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동양여행사의 알버트 김 사장은 "경기침체와 고유가, 이라크전 임박으로 어려운 현 상황에서 환율까지 오르면 관광업에 종사하는 한인들의 피해가 클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하와이 한인 수입업계는 환율이 오르는 만큼 한국에서 들여오는 수입단가의 하락으로 원가부담이 줄어 수익상승이나 가격경쟁 우월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한국에서 모든 고가구를 수입, 판매하는 ‘하나동대문’은 이번에 새로 주문하는 물건에 대해 변동된 환율을 적용받아 수입단가가 다소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퀀스마켓의 제이슨 리사장은 "단기간의 환율 변동은 수입단가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지만 앞으로 환율이 지속적으로 계속 올라 1,250원대를 넘으면 원가절약에 따른 가격하락도 기대해 볼만 하다"고 말했다.
한국상품을 취급하는 다른 업체들도 현재 환율 상승이 가격에 반영될 만큼의 오름세는 아니지만 경제불황 속에 다소 숨통을 트여주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김현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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