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백인, 월남기·조형물에 불만
웨스트민스터시에 이어 가든그로브시가 패망전 월남기를 공산 베트남기 대신 공식 국기로 인정함에 따라 일부 주민들은 베트남계가 미국에 동화되지 못하고 모국 지향적인 태도를 견지하고 있는데 대해 이맛살을 찌푸리고 있다. 가든그로브시가 지난주 월남기를 인정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키자 주민들 사이에 ‘따로 노는 소수계’라는 인식이 일고 있는 것.
가든그로브에서 이발소를 운영하고 있는 게리 그리거(66)는 브룩허스트 스트릿에 얼마전 건립된 베트남계 상가 조형물이나 베트남기든 월남기든 깃발을 게양하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겠다며 “이곳은 리틀 사이공이 아닌 가든그로브”라고 불만을 표시했다. 월남기가 베트남계에는 좋았던 시절을 상징하겠지만 가든그로브에 오랫동안 거주해온 대부분의 백인들에게는 미국 문화에 더디게 동화하며 고립되어 크고 있는 새 이웃의 모습으로만 비치는 것이다.
백인 농장지대였던 가든그로브는 오렌지카운티의 도시화와 함께 엄청난 변화를 겪어 1990년대 초만 해도 백인이 다수였으나 현재는 총 인구 16만5,000명중 백인, 아시안, 히스패닉이 각각 3분의1씩 차지하고 있다.
그중 베트남계가 인구는 1990년대에 두배 이상 증가, 시 전체 인구의 21%에 해당하는 3만5,000명으로, 웨스트민스터를 능가하며 미국내 최대의 베트남계 밀집지역으로 발전했다. 같은 기간 백인은 1만9,000명이 감소했다.
일부 백인들은 독일이나 프랑스 국기가 게양되지 않고, 인구수가 비슷한 멕시코계도 자신들의 국기를 고집하지 않고 있는데 유독 베트남계만 월남기를 게양하려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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