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을 건너는 골수 기증으로 뜨거운 동포애를 과시했던 성덕 바우만씨의 감동은 또 일어날 것인가.
백혈병으로 사경을 헤매고 있는 뉴저지의 한인 소녀 예다나(미국명 앰버 염)양을 살리기 위해 한국에서 채혈된 혈액이 조만간 뉴저지에 도착해 정밀 검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예다나살리기위원회의 이현직 위원장은 24일 "미국에서 유전자가 비슷한 사람을 3명 찾았는데 정밀검사 결과 가능성이 희박한 것 같다"며 "하지만 다행히도 한국에서 찾은 8명 중 1명의 결과가 좋아 이 사람의 혈액을 채취, 미국으로 옮기고 있는 중이다"고 말했다. 이 혈액은 이달 중 도착해 현재 예다나양이 치료를 받고 있는 뉴저지 해켄색 대학병원이 지정한 연구소에서 정밀 검사를 받는다.
만약 이 혈액의 주인공이 예다나양과 유전자가 같아 골수를 기증하게 되면 96년 당시 공사생도로 한국에서 골수를 기증 받아 생명을 건진 성덕 바우만(27·미네소타 거주)씨에 이어 또다시 진한 동포애의 감동을 안겨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와는 별도로 뉴욕과 뉴저지에서 예다나양을 살리기 위한 운동이 계속돼 지난 23일에는 한양마트(대표 한택선) 노던점에서 39명, 베이사이드 뉴욕한민교회(목사 김정국)에서 64명, 롱아일랜드 아름다운교회(목사 림형천)에서 58명이 피검사에 새로 참가했다.
또 웹사이트(www.saveamber.org)를 통해 예다나양의 딱한 소식을 알게된 캘리포니아 UC버클리대 한인학생들이 채혈 행사를 준비중이라는 반가운 소식이다. 예다나양은 고열 증세를 치료하고 지난 19일 퇴원해 집에서 치료를 계속하고 있다.
<장래준 기자>
jraju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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