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군이 완강히 저항함에 따라 조지 W. 부시미국 행정부가 당초 예측했던 것과는 다른 방향으로 전황이 전개되고 있다고 USA 투데이 인터넷판이 26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 정부는 첨단 과학기술과 압도적인 전력으로 사담 후세인 대통령에대한 충성심이 약화된 이라크군을 신속히 제압할 수 있으며, 어려운 전투가 전개된다면 이는 바그다드와 그 주변지역에 국한될 것임을 공언했었다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신문은 개전 6일째인 지난 24일 바스라와 나시리야 등지에서 미군 일부가 이라크군에 의해 발이 묶이는 상황이 발생했으며, 미군을 환영하는 이라크 주민들의 모습도 찾아보기 힘든 실정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미 행정부가 이라크 국민의 민족주의를 과소평가한 반면이라크군의 항복 가능성은 과대 평가했다고 지적했다.
이라크 남부 거주민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시아파는 사담 후세인 대통령의 수니파 정권과 반복하고 있으나 지난 1991년 걸프전 당시 미국으로부터 버림을 받은 아픈 기억을 갖고 있다.
미 정부는 당시 시아파에 반란을 유도했으나 후세인 정권이 진압군을 파견했을때 이들을 지원하지 않고 그대로 방치했었다.
이에 따라 시아파 일각에서는 이번 미국의 공격을 신뢰할 수 없는 행위로 간주하고 있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전략국제문제연구소의 중동 전문가 토니 코드스만은 “매우 복잡한 상황”이라면서 “우리는 과거의 전투로부터 얻은 경험을 토대로 바그다드 방어를 준비중인 독재정권을 다루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신문은 또 시가전에 대비한 훈련을 받아온 페다인 민병대가 수개월전부터 이라크 남부도시 바스라와 움 카사르에 파견돼 정규군과 더불어 게릴라전을 준비해 왔다면서 민간인 위장과 거짓 항복, 그리고 민간인을 볼모로 잡는 전략을 구사, 연합군에 타격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또 분석가들의 말을 인용, 미 정부가 쿠웨이트 땅에서 전개됐던 걸프전과 이라크 영토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번 전쟁과의 차이점을 충분히 비교.분석하지못함으로써 곤란을 겪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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