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치헬기·전투기등 안전위협 추락 유발
사막의 모래폭풍 속으로 미ㆍ영 연합군의 최첨단 무기들이 사라지고 있다.
미국의 최정예 부대인 101 공중강습사단은 26일 현재 이라크 바그다드 외곽에 발목이 잡혀 있다. 치누크 수송용 헬기와 아파치, 블랙호크 공격헬기의 지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이들의 작전은 10㎙ 앞도 분간할 수 없는 모래폭풍으로 인해 헬기의 이륙이 어려워 중단되고 있다.
이미 이라크 남부 지역에서는 모래폭풍에 휩쓸려 아파치와 블랙호크 헬기 가 각각 1대가 실종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특히 미 F_16 전투기가 미군의 패트리어트 포대를 공습하는 사건도 발생했다. 지난 25일 바그다드 인근 카르빌라에서 추락한 아파치 헬기도 이라크 국영TV는 ‘농부의 소총 사격으로 인한 추락’으로 주장했지만 모래폭풍이 원인으로 보인다.
모래먼지는 엔진필터를 막아 탱크, 전투기를 멈추게 만든다. 또한 항공기 엔진부품의 마모를 가속화시켜 비행안전을 위협한다. 게다가 고도 3㎞ 내에서 형성되는 모래바람은 조종사로 하여금 비행착각 현상을 일으키게 해 추락사고를 유발한다.
바그다드 노인들조차 “평생 처음”이란 강력한 모래폭풍 때문에 크루즈 미사일도 목표물을 찾아가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라크전의 미사일 정확도는 50%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다.
무기 체계를 놓고 골리앗(연합군)과 다윗(이라크)의 싸움이라는 비유가 있지만 모래바람이 이라크전의 승패를 가를 중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박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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