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북부 공항장악, 바그다드 공격로 확보
탱크·전차등 공수
남·서·북 동시 진격
부시, 장기전 예고
미군은 26일 이라크 북쪽 쿠르드족 자치지역에 제 173육군공수여단 병력 1,000명을 투입, 인근의 주요 공항을 장악함으로써 바그다드 북부전선 구축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했다.
국방부 대변인은 “공수여단의 이번 작전으로 C-17수송기의 이착륙이 가능한 공항을 장악했기 때문에 앞으로 제1보병사단 소속 제63기갑 제1대대 병력과 에이브람스 탱크 및 브래들리 전투차량 등 군장비가 본격적으로 공수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군은 당초 개전과 동시에 터키를 통해 바그다드 북쪽에 제4기계화사단을 투입할 계획이었으나 터키의 승인을 얻지 못해 작전운영에 큰 차질을 빚은바 있다.
바그다드 85마일 남쪽에 위치한 나자프에서는 이날도 미보병3사단과 이라크군 사이에 치열한 접전이 계속됐다. 미군은 지난 25일부터 장장 36시간 동안 계속된 교전에서 최소한 1,000명 이상의 이라크 비정규군을 사살하고 유프라테스강을 가로지르는 3개의 교량을 확보했다.
부포트 블라운트 준장은 “우리는 나자프를 완전히 둘러쌌다”며 이라크군 지휘관의 전화를 도청한 결과 포위된 도시 안에는 아직도 1,000명의 비정규군들이 도사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한편 공화국수비대의 대규모 병력이 26일 바그다드를 빠져 나와 나자프 인근에 포진한 미보병 3사단을 향해 남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으나 중부 사령부와 국방부 관리들은 이라크군의 대규모 병력이동 증거를 포착하지 못했다며 공화국 수비대 남진은 부정확한 정보에 근거한 것 같다고 말했다.
리처드 마이어스 합참의장도 국방부 정례 브리핑을 통해 동맹군은 바그다드를 빠져 나와 미보병3사단이 포진한 카르바라를 향해 이동중인 극소수의 이라크 차량을 발견, 공격을 가했지만 대규모 병력이동은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바스라에서는 70~120대의 이라크군 장갑차가 도시를 빠져나와 알 포 반도로 이동하는 것이 포착됐으며 영국군과 미국군은 야포와 전폭기를 동원해 이들을 공격했다.
한편 조지 부시 대통령은 26일 플로리다주의 맥딜 공군기지를 방문, “우리는 이라크에서 상당한 진전을 보고 있으나 전쟁이 끝나려면 아직 멀었다”고 말해 이라크전의 장기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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