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대학들 해외파견된 교환학생·연수생들세계적으로 반미감정이 극점을 향해 치닫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대학들이 해외에 나가 있는 자국의 학생들에게 철저한 ‘몸조심’ ‘말조심’을 당부하고 나섰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최근 전국의 대학들은 교환학생이나 연수생 등으로 반미감정이 심한 국가에 나가 있는 학생들에게 반전시위나 모임을 피할 것, 어디서건 미국의 외교정책에 관한 비공식적 토론을 하지 말 것, 미국인이란 신분이 드러나는 의상을 가급적 입지 말 것을 권유하고 있다.
이같은 주의에 따라 해외의 미국 대학생들은 종종 캐나다인 행세를 하기도 한다.
각 대학의 이같은 우려는 자녀나 가족들을 외국의 대학에 보내놓은 학부모 및 관계자들의 관련 문의가 급증함에 따라 취해졌다.
전세계의 톱클래스 대학 125개에 미국의 중·고교 및 대학생 1,200여명의 유학을 주선한 시카고 소재 인터내셔널 교육 인스티튜트에는 지난주 43명의 학부모들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반미감정이 유달리 강한 국가에 나가있는 학생들의 부모들이 ‘대책’ 등을 물어온 것.
따라서 이 대학 관계자들은 지난주부터 특히 반전이나 반미시위가 많이 벌어지는 국가에 나가 있는 유학생이나 교수 등 관계자들에 전화나 기타방법으로 불러 “반미감정에 관여될 만한 자리나 행동을 하지 말라”는 등의 당부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에 나가 있는 미국의 학생들만 이같은 상황에 처해 있는 것이 아니다. 외국 국적의 학생으로 미국 내의 학교에 유학중인 학생들의 부모들도 걱정이 태산이다.
지난주 전쟁이 터진 후 수많은 외국 거주 부모들이 미국 내 학교에 재학중인 자녀들의 안위를 확인하는 전화나 이메일을 하루에도 수십통씩 걸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특히 외국인 학생들을 많이 받고 있는 학교에서는 그들의 신변 안전에 더 많이 신경을 쓰고 있다.
매서추세츠주의 워체스터 폴리테크닉 인스티튜트에서는 개전이래 유럽과 호주 유학생 142명의 외부활동을 강력히 규제하고 있다. 규제책에는 시위참가나 개인적 주말여행 금지, 야간통행 금지 및 전화나 이메일로 매일 보호자에 연락하기 등이 포함되어 있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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