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달간 고립돼도 ‘생존’핵폭탄에도 끄덕 없어
‘후세인의 지하 벙커는 철옹성’
후세인은 바그다드 대통령 궁 지하에 핵 폭탄에도 끄덕 없는 벙커를 만들었고 이라크 곳곳에도 광범위한 지하 시설을 구축해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4년 총 6,000만달러을 들여 지하 650피트 지점에 건축된 이 벙커는 내부 면적 1만9,000스퀘어피트에 14개의 방으로 나뉘어 있으며 6.5피트 두께의 강화 콘크리트로 둘러 쌓여져 히로시마 원폭과 같은 규모의 폭발에도 견딜 수 있다. 또 화씨 570도의 고열에도 견뎌내는 이 벙커는 웬만한 충격 정도는 흡수해 버리는 스프링 위에 올려져 있는 비장의 은신처다.
미·영 연합군은 개전 이후 대통령 궁에 대한 집중 폭격을 계속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지하 벙커까지 깨부수는 벙커 버스터 폭탄까지 퍼붓고 있지만 이를 부수기는 역부족이라는 것이 당시 건설에 참여했던 서방 기술자들의 분석이다.
80년대 초반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의 지하 벙커 건설을 맡았던 독일의 기술자는 “이 지하벙커는 91년 걸프전 당시의 폭격에도 견뎌 냈다”며 이곳을 점령하려면 지상군이 투입돼 입구를 부수고 들어가 방마다 전투를 벌여야 할 것이라고 위력을 전했다.
벙커 단지 건설을 감독한 독일인 볼프강 벤들러씨는 이곳에는 최소한 두달간 지하 생활을 견디기에 충분한 각종 보급품들이 비축돼 있으며 생화학 공격에 대처 할 수도 있는 환기 시설이 완비돼 있다고 전했다.
<김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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